작품설명

거대하고 끔찍한 사건에서 살아난 인물이 감정에 휩싸여 이야기를 쏟아놓는다. 그가 친구의 배신과 살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합창단은 몰려드는 군중이 된다. 감상자들도 이 압도적인 감정의 드라마에 휩쓸려든다. 바흐의 요한 수난곡은 셰익스피어 비극과 같은 작품이다. 이안 보스트리지는 통찰과 극적 표현능력을 모두 발휘해 복음사가 역할을 노래한다. 티에리 피셔가 지휘하고 정록기와 서예리, 로더릭 윌리엄스,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함께 한다. 이들이 함께 재현할 작품은 특정 종교의 산물이 아니라 전 인류의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