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8년 100 연극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이 연극은 당시 관객 및 심사위원을 맡은 젊은 연극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작품상 대상격인 미래작품상을 수상하였다. 그여세를 몰아 이 작품을 극단 필통의 여름 레퍼토리로 정착하고자 업그레이드를 실시, 2009년 서울문화재단 예술표현부문 지원금을 받아 재공연하기에 이르렀다.

줄거리

비에 젖은거리.. 한 남자가 길을 잃은 채 헤매고 있다. 그는 이제 막 군을 제대한 24살의 상처투성이 청년 채정희이다. 그런 그의 앞에 까페 여가수 숙영이 나타난다. 그렇게 두사람은 서로를 발견하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숙영에게는 애인이자 매니저인 홍식이 있다. 불도저 같은 홍식은 새장 속에 가둔 새처럼 숙영에게 집착한다. 한편 숙영은 남자와의 몰래 데이트를 위해 남자가 자주 들르는 온통 섹스로 얼룩져있는 허름한 이발관에 종종 오가게 되고, 홍식은 그런 그녀를 의심하여 결국 사고를 치고 마는데..이발관을 배경으로 그들의 집착과 잘못된 욕망이 결국은 모두를 파국으로 몰아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