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975년 유럽을 배경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 ‘니나’의 여행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담긴 작품. 시각을 넘어 청각, 촉각을 비롯한 다양한 감각적 체험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

줄거리

누구보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소녀 ‘니나’는 고향인 프라하를 떠나 유럽을 순회하며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어릴 때의 사고로 인해 아플 볼 수 없는 열여덟 살의 여가수에게 사람들은 동정 어린 찬사를 보내고, 가족들은 공연이 성공을 거둘수록 긍지를 느낀다. 가족의 삶은 점점 ‘니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되고, ‘니나’ 역시 가족들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꿈의 무대 이태리 베르디 극장에서의 최종 오디션을 앞둔 어느 날, 단란히 차를 마시면 가족 앞에 한 통의 전보가 도착한다.
잠시 알 수 없는 기류가 흐르고, 가족들은 ‘니나’를 혼자 남겨둔 채 급히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길을 나선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다.
낯선 나라의 낯선 도시, 텅 빈 숙소에 홀로 남겨진 ‘니나’는 가족들을 찾기 위해 혼자선 한 번도 나가본 적 없던 바깥,
혼돈의 세상에 나가기로 결심하는데...

캐릭터

니나 | 앞을 볼 수 없지만 천상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제2의 헬렌 켈러로 비견되는 열여덟살의 디바.
누구보다 자신을 아껴주는 가족을 사랑하지만, 동시의 그들의 기대가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루카, 테디, 제비아노, 아빠 | 루카 :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고아 소년.
어깨너머로 배운 악기로 공원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악사지만,
실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베테랑 소매치기이도 하다.

엄마, 할머니, 마론, 헬렌켈러 | 할머니 : 이름도 잊은 채 공원에 앉아있지만 특유의 감각으로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꿰고 있다.
꼴 보기 싫은 건 안 보고, 보고 싶은 것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지혜와 위트를 가진 노부인.

제인, 고양이, 릴리 외 | 릴리 :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니나’의 여동생.
아주 어릴 때부터, ‘니나’와는 풀 수 없이 헝클어진 인연의 실로 이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