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해외초청공연

사랑을 얻기 위해 마법 탄환과 영혼을 맞바꾼 사냥꾼 막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그의 총구는 사랑하는 여인 아가테를 향하는데...
칼스루에국립극장이 선보이는 독일 정통의 민속적이고 낭만적인 오페라 <마탄의 사수>

독일 보헤미아 숲의 짙은 향기가 관객들의 영혼을 휘감는다. 칼스루에국립극장이 '독일 국민오페라'로 불리는 베버의 <마탄의 사수>로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찾아 독일 정통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칼스루에국립극장이 2006년 공연 당시 언론으로부터 '독일의 민속적이며 낭만적인 무대를 훌륭하게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 주인공 막스를 뒤쫓는 악의 힘이 나타날 때마다 조명이 그 뒤를 따르고, 무시무시한 숲의 소리를 내는 등 팽팽한 긴장감을 주는 연출이 전개된다. 작품 초연 후 베버는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일기장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적었다는 일화가 전해지는데, 아다지오의 신비스러운 호른 테마가 흐르는 서곡은 오페라 서곡 중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레퍼토리이다. 명예와 사랑하는 여인 때문에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명사수가 된 주인공의 고뇌와 회환, 선과 악의 결렬한 투쟁과 순결한 사랑, 승리의 기쁨에 이르기까지 극중 주요 모티브가 서곡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은 320여 년이라는 오랜 역사에 버금가는 수준 높은 성악가와 프로그램, 시설을 자랑하고 있따. 특히 2006년 <박쥐>,2007년 <극장지배인>등 오페라축제에 참가한 공연들마다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아 이번 공연 역시 많은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