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죠르주 비제(프랑스 1838~1875년)가 메리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작곡한 오페라로 1875년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했다.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 라보엠과 함께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3대 흥행작으로 꼽힌다. 정열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직투와 애증 등 인간의 원초적 감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 에스파냐의 세빌리아를 무대로 정열의 집시 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하사관 돈 호세의 사랑을 그리고 있따. 사랑 때문에 부대에서 이탈하고 상관을 죽이기까지 한 호세를 배신하고 카르멘의 마음이 투우사 에스카밀리오에게 옮겨가자 호세는 여러모로 그녀를 타이르며 멀리 도망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자고 설득한다. 그러나 카르멘이 끝내 그를 뿌리치고 새로운 사랑에게로 떠나려 하자 단도로 그녀를 찔러 죽이고 만다는 비극이다. 극중 각 막마다 나오는 전주곡과 제1막에서 카르멘이 자기에게 무심한 호세를 유혹하며 부르는 하바네라, 제2막의 집시의 노래, 투우사의 노래, 호세가 카르멘에게 호소하듯 부르는 꽃노래, 제 3막의 마카엘라의 아리아, 제 4막의 카르멘과 호세의 2중창 등이 특히 유명하다. 기존의 프랑스 오페라 전통에 비추어 볼때 파격적인 줄거리와 자극적인 음악 땜누에 초연 당시의 평은 신통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