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너희들은 내 마음의 고향이로다...”

- 전태일 수기 中

줄거리

964년, 열여섯 살의 태일은 학업을 마치지 못한 채 평화시장 시다로 취직한다.
불우했던 과거에 얽매일 것도, 외면할 것도 없이 태일은 오직 내일이 되면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으로 재봉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그러나 평화시장의 일상은 노동 지옥과 다를 바 없다. 불합리와 불공정, 폐해로 가득한 현장에서 태일은 노동자, 아니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위해 싸우지만 세상은 그를 비웃고 조롱한다.

마침내 1970년 11월 13일, 노동 운동의 최전선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이던 스물 두 살의 청년 전태일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 평화시장의 참상을 폭로하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