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젊은 연극인들이 뭉쳤다! 아까시 프로젝트!
연극 <아까시 향기>는 아까시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젝트 공연 제목이다. 대학로의 젊은 연극인들이 의기투합하여 연극 <아까시 향기>를 위해 뭉쳤다. “아까시”는 우리가 주로 ‘아카시아’라고 잘못 부르고 있는 꽃나무의 명칭이다. 아까시는 한국에서는 주로 아카시아와 혼동되어 사용되지만, 엄연히 다른 종인 것처럼, 같은 실제에 대하여 인간들은 서로 다른 이미지와 상징을 만들어 내어 기억한다, “아까시 프로젝트”는 나무 하나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자신만의 정의가 있고, 진실과 거짓이 혼재하듯이, 세상에 가득한 모순들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진실된 눈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은은한 아까시 향기 가득한 연극 <아까시 향기>
연극 <아까시 향기>는 아까시 나무 아래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배경으로 영혼이 되어 계속 아내 옆을 맴도는 수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서른 세 번의 자살을 시도한 어떤 남자의 이야기이다. 아이의 죽음과 자살한 남편의 죽음이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는 아내, 하지만 사실은 자살이 아닌 실수로 죽게 된 남편, 계속해서 인생에 회의를 느끼며, 자신에게 죽음을 강요하는 남자 등 세상에 많은 오해와 불신, 그리고 사실과 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들을 아까시 향기 가득한 나무 아래에서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전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늘 겪고 있는 이야기임을 느끼며, 관객들은 모두가 가슴 한 켠에 아까시 향을 품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사실과 진실, 시, 은유, 그리고 아까시
연극 <아까시 향기>는 코믹함과 슬픔이 골고루 배어 있는 연극이다. 수학자는 자살을 시도하는 무기력증 환자를 도와준다는 명목 하에 “자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리고 “달린다 트레이닝”과 “전한다 트레이닝” 등 자살을 하기 위해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남자의 모습을 보며 실소를 금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 해보지도 못한 영혼이 된 수학자와 지금은 알코올 중독이 된 아내는 서로 바라볼 수는 없지만, 느낄 수 있게 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실 것이다. 시적인 단어들과 은유들은 관객들을 아름다운 추억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줄거리

사고로 죽은 수학자는 아직 이 세계를 벗어날 수가 없다. 자신의 죽음이 본인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몇 년 째 슬픔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아내 때문이다. 수학자는 아내에게 어떻게든 죄책감에서 벗어나라고 하고 싶지만, 영혼이라서 말을 걸 수가 없다. 그저 매일 밤, 그들의 추억의 장소인 아까시 나무 아래에 앉아 있는 아내의 얼굴을 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서른 번째 자살을 시도 하고 있는 운이 너무 없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운이 없는 남자는 자살을 실패하자, 우연히 영혼을 보는 능력이 생겼다. 수학자는 아내에게 말을 걸 수 있는 희망이라고 생각하고는 남자를 자신의 계획에 끌어들이기로 한다. 그리고 자살을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고 남자에게 접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