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셰익스피어와 탈춤의 만남
탈춤이 동시대 관객과 교감하는 방법으로 고전과 만남을 시도한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는 오셀로, 이아고, 데스데모나 등의 매력적인 인물을 품고 있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굳건한 사랑이 숨결처럼 가벼운 이아고의 말로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탈춤의 과장으로 풀어낸다. 탈춤의 달관과 넉살은 그 자체로 여백 없이 채워진 현대 삶에 대한 문제 제기다. 이런 탈춤의 풍자가 시간의 풍화작용을 견뎌낸 고전과 만나 동시대 관객에게 공감을 이끌어낸다.

창작탈춤의 스펙터클한 무대
<오셀로와 이아고>를 연기하는 세 명의 탈꾼들은 각각 고성오광대, 하회별신굿탈놀이, 강령탈춤의 이수자들이다. 인물의 행위를 탈춤의 춤사위에서 발견, 적용해보고 새로운 춤사위를 창작한다. 창작된 탈춤이 무대를 구성하는 공간, 빛, 소리 등과 조화를 이루어 사위와 정서가 극대화될 수 있는 무대적 스펙터클을 이루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