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7 유망예술지원 NEWStage 선정작 (서울문화재단)

외부의 물리적 전쟁이 한 집 안에서 기괴한 관계를 이루고 살아가는 인물들 간의 내부적 폭력을 야기한다. 모두가 하나의 폭력의 피해자이지만, 그 속에서 또 다른 폭력을 휘두르며 자신의 안온한 자리를 만들어간다. 사회화의 과정에서 우리는 가면을 쓰고 서로에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배운다. 하지만 도덕이나 윤리가 무의미해지고,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렸을 때, 우리는 우리에게 진짜 절박한 것을 향해 달음박질친다.

줄거리

전쟁 중인 대한민국. 외딴 곳 어느 집에 한 남자와 그의 마누라와 그의 정부(情婦)
가 꽃밭을 일구며 살아가고 있다. 포탄이 비처럼 쏟아지던 밤, 누군가 이 집을 찾
아들고, 인물들 사이에는 나쁜 희망이 움튼다. 꽃밭에는 열매가 무르익고, 바깥
의 전쟁과 함께 이들의 전쟁도 끝을 향해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