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캐나다 최고의 현대작가 쥬디스 톰슨!
2009년 가을, 영미 공연에 길들여진 당신이 주목해야할 단 하나의 작품!
챌머스상에 빛나는 <거리의 사자>의 국내 초연 무대!

공상집단 뚱딴지의 연극적 실험
인간의 본질적 문제, 소통의 단절에 대한 진지한 접근. 연극 <거리의 사자>는 1990년 쥬디스 톰슨이 직접 연출할 당시 등장 인물 28명을 6명의 배우가 공연하였다. 이번 국내 초연 무대에서는 8명의 배우들이 등장하여 1인 다역을 맡아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표현할 것이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공상집단 뚱딴지 대표, 문삼화 연출은 ‘원작이 가진 캐나다의 다문화 사회에 대한 문제 즉, 젠더, 계급, 인종, 장애와 비장애 등의 관계 보다는 인간의 본질적인 내면의 문제, 소통의 단절에 초점을 맞추어 국내 관객의 정서에 닿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작품의 플롯은 17년 전 살해당한 어린 소녀 이조벨이 자신이 유령인 줄 모르고 마을에 나타나 떠돌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용서하는 ‘영혼의 오디세이’이다. 이것은 이조벨의 복수극이라 할 수도 있고 동시에 단테의 <신곡> 연옥편과도 흡사하다. 플롯은 주인공이 집을 찾는 여정을 담고 있으나 전개 방식은 기승전결식의 구성이 아닌 사회 혹은 문화의 단면을 그려내는 공간적 서사의 전개 방식을 따른다. 이조벨은 첫 장면에서 살해당한 9살의 여자아이로서의 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결국 자신을 살해한 남자를 용서하며 변화된 자아, 성숙된 모습을 보인다. 남편에게 버림 받은 여자, 학부모에게 무책임하다고 질타당한 선생, 동성애자, 암으로 죽어가는 여자, 장애 여성, 그리고 주인공을 죽인 살인자 등 등장 인물들이 모두 각자의 목소리를 내어 자칫 무거운 소재와 이야기로 구성된 듯 보이는 이 작품을 연극적 실험과 대중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상집단 뚱딴지가 어떻게 표현해 낼지 기대를 모은다. 소외된 개인들의 삶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밀착되어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삶과 사회에 대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배우들과 최상의 팀웍을 만들어내는 연출가 문삼화가 선택한 탄탄하고 신선한 작품 연극<거리의 사자>가 9월 3일, 그 막을 올립니다. 연극<거리의 사자>는 현대 사회의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잔인할 만큼 샅샅이 들추어내어, 진실과 거짓,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작품! 짧지만 강렬한, 그러면서도 시간이 지나며 깊은 여운이 남는, 연극<거리의 사자>! 2009년 가을, 당신의 감성을 더욱 깊게 만들어 줄 연극<거리의 사자>와 함께하세요.



줄거리

‘이조벨’을 통해 떠나는 영혼의 오디세이 17년 전 살해당한 아홉 살 난 포르투칼 출신 이조벨은 자신이 유령인 줄 모르고 동네 마을에 나타난다. 그녀는 사자가 자신을 공포에 몰아넣었고 그 순간 길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녀는 자신을 집으로 데려다 줄 ‘구세주’를 찾아 마을의 집집마다 돌아다닌다. 그 과정에서 그녀가 목격한 슈, 로라, 론다, 데비드, 스칼렛, 로드니, 쉐리, 벤 등 겉보기에 평범한 마을사람들의 삶이 고통과 배신, 거짓으로 가득 찬 상처투성이인 것이 드러난다. 이조벨은 여정 속에서 17년 전, 자신이 사자가 아닌 한 남자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