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KBS교향악단은 오는 2월 24일 오후 3시와 5시 30분 2회에 걸쳐 KBS홀에서 제98회 KBS어린이음악회 <클래식, 서커스와 만나다>를 개최합니다.
우리나라의 연주단체로는 최초로 서커스와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회를 기획했습니다. 한국 서커스 분야를 이끌어온 동춘서커스와 함께하여, 또 하나의 새로운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한 것입니다.
서커스라고 하면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변두리 문화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많았지만 서커스의 예술화라는 노력의 결과로 아트 서커스라고 불릴 정도로 공연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 결과 동춘서커스의 단장, 박세환씨는 대학에서 서커스를 강의하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서커스가 예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에 KBS교향악단은 서커스의 예술화를 보다 차원 높은 분야로 승화시키기 위해 동춘서커스와 함께 새로운 시도를 모색한 것입니다.
더욱이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공연예술의 다양한 장르들을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에 실어보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KBS어린이음악회를 통해서 새로운 공연문화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물론, 유아기부터 친밀하고 재미있게 클래식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유명 마술사 오은영의 사회로 보다 즐거운 어린이음악회가 되도록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의 깊은 사랑과 관심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줄거리

(제1장)
옛날 어느 나라의 마법의 성에는 무시무시한 마왕이 살았다. 그런데 마왕은 이웃나라의 아름다운 공주를 너무나도 사랑했다. 하지만 무서운 외모는 물론 악명이 높아 공주가 자신을 사랑해줄 리가 없었다. 그래서 마왕은 아름다운 공주를 납치하여 마법의 성에 감금하고 말았다. 공주는 성에 갇혀 세상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 더욱이 공주는 밤이 되면 다른 요정들과 함께 마왕을 위해 춤을 추어야만 하는 마법에 걸린다. 아침이 되면 공주는 너무나 슬펐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오직 아름다운 불꽃처럼 활활 타올라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밤마다 요정들과 춤을 추고 나면 불꽃을 온몸에 감싸 안고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제2장)
공주의 슬픈 마음을 알게 된 마왕은 공주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 화려한 축제를 열기로 한다. 그리고 공주가 원하는 것처럼 불꽃처럼 하늘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사람들에게 크게 상을 주겠다고 한다.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환상적인 춤을 추기도 하고 갖가지 묘기를 뽐내며 최대한 하늘 높이 올라간다.
(제3장)
공주는 비로소 마왕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된다. 자신을 위해서 이처럼 멋진 축제를 열어주고 공주를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다해주고 싶어 하는 마왕의 진실을 깨닫고 마왕을 사랑하게 된다. 공주와 마왕은 하늘 높이 올라간다. 그리고 아름다운 하늘을 날아다니는 아름다운 춤을 춘다. 한편 마왕은 공주가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해 주는 것에 감복한다. 사실 마왕 역시, 사악한 마녀의 마법에 걸려 흉측한 모습의 마왕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마왕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여자가 나타나면 다시 멋진 왕자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고 마법에 걸렸던 모든 것이 원래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결국 성안의 모든 것은 마법에서 풀려나게 되고 사람들은 신이 나서 춤을 추며 축제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