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푸치니가 이 작품에 감명을 맏은 것은 베를린에서 라인하르트가 연출한 투란도트를 본 이후였다. 그리하여 곧 아다미와 시모니에게 대분을 착수시켰으나 푸치니의 주문이 까다로워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중국의 미인인 투란도트를 단지 잔인한 여자로 등장시키기보다는 한 때는 사랑을 아는 여자로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작품에 4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으나 그 완성을 보지 못 한 채 인후염이 점차 악화되어 1924년 별세하고 말았다. 따라서 초연할 당시에는 제 3막에서 류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단도로 가슴을 찔러 자살하는 것으로 끝났다. 이 작품을 초연하는 날 밤, 류의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하는 장면에 이르자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지휘봉을 놓고 '선생이 작곡한 것이 여기까지 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가 죽기 25일 전에 수수을 받기 위해 브뤼셀에 갔었는데 그의 가방속에는 투란도트의 피날레를 스케치한 것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최후의 2중창과 마지막 장면이 담긴 36페이지가 남겨져 있어서 그 것을 바탕으로 제자인 프랑크 알파노가 작곡하여 완성시켰다. '투란도트'는 푸치니 최후의 유작인 동시에 로시니에서 시작하여 도니제티,벨리니,베르디를 거쳐 그에게까지 이른 이탈리아 낭만주의 오페라 전통의 마지막 정점을 장식한 걸작이기도 하다. 푸치니가 이미 '나비부인'에서 몇몇 일본 멜로디를 빌려 썼듯이 '투란도트'에서도 귀에 익은 옛 중국의 음악을 사용하고 있다. 주인공의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목소리가 극적이면서도 지극히 어려운 역이기 때문에 웬만한 가수는 선뜻 나서지 못한다. 그러나 그 참신한 화음, 관현악, 타악기의 사용법 등 지금까지의 푸치니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뀔 정도의 내용을 간직한 흥미로운 작품이다.

줄거리

투란도트는 다타인(人)에 대한 복수를 위하여 자기에에 구혼하는 젊은이들에게 3가지 수수께끼를 내어 풀지 못하면 사형에 처하였다. 여기에 다탄인 왕자 칼라프가 나타나 그 수수께끼를 풀지만 투란도트는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칼라프는 그녀에게 "나의 정체를 오늘밤 안으로 밝혀내면 내가 죽고, 밝히지 못하면 사랑을 받아들여 부인이 되라"고 한다. 이때 칼라프의 아버지 티무르와 칼라프를 사랑하는 시녀인 류가 체포되어 왕자의 이름을 대라고 강요 당하지만 류는 사랑하는 칼라프를 위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칼라프의 열렬한 사랑에 감동되어 투란도트도 드디어 마음을 돌려 사랑을 받아들인다.

캐릭터

투란도트 | 소프라노, 중국공주

칼라프 | 테너, 타타르국의 왕자, 티무르의 아들

티무르 | 베이스, 타타르국의 쫓겨난 왕

| 소프라노, 여자노예

알투움 황제 | 테너, 중국 황제

| 바리톤, 중국관리, 수상

| 테너, 중국관리, 서무대신

| 테너, 중국관리, 주방대신

관리 | 바리톤, 중국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