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3월의 눈>이 다시 찾아온다.
매 공연 관객의 눈가를 붉게 물들이며 전석 매진을 기록한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3월의 눈>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재개발 열풍으로 한평생 일구어놓은 집 한 채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노부부. 정작 그들은 담담히 일상을 지내지만 이들을 제외한 주변은 시끌벅적하기만 하다. 급변하는 이 시대,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묵묵히 담아낸 이 작품은 자극적인 내용도, 극적인 반전도 없지만 잔잔한 바다에 일렁이는 파도처럼 어느 순간 우리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세상에 오면 가는 것이 이치라고 했던가. 한 짝 한 짝 뜯겨지며 소멸되는 한옥이 책상도 되고 밥상도 되며 끝없이 순환하는 자연의 순리는 팍팍한 우리 삶을 위로하며 그렇게 또 우리 마음을 녹이고 지나간다.
매 공연 관객의 눈가를 붉게 물들이며 전석 매진을 기록한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3월의 눈>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재개발 열풍으로 한평생 일구어놓은 집 한 채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노부부. 정작 그들은 담담히 일상을 지내지만 이들을 제외한 주변은 시끌벅적하기만 하다. 급변하는 이 시대,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묵묵히 담아낸 이 작품은 자극적인 내용도, 극적인 반전도 없지만 잔잔한 바다에 일렁이는 파도처럼 어느 순간 우리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세상에 오면 가는 것이 이치라고 했던가. 한 짝 한 짝 뜯겨지며 소멸되는 한옥이 책상도 되고 밥상도 되며 끝없이 순환하는 자연의 순리는 팍팍한 우리 삶을 위로하며 그렇게 또 우리 마음을 녹이고 지나간다.
줄거리
저물어가는 집 한 채가 있다. ‘장오‘는 손자를 위해 마지막 남은 재산인 이 집을 팔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볕 좋은 한옥집 툇마루에서 ‘장오’와 ‘이순’, 노부부는 겨우내 묵었던 문창호지를 새로 바를 준비를 하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일상을 지속한다. 새로운 집 주인은 이 집을 헐어 팔고 그 자리에게 3층짜리 건물을 올릴 계획이다. 문짝과 마루, 기둥으로 다시 쓰일만한 목재들을 다 떼어가고 앙상한 뼈대만 남은 집을 뒤로 하고, 삼월의 눈 내리는 어느 날, ‘장오’는 집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