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안티고네를 위한 진혼곡

<레퀴엠 포 안티고네> 는 고전적 인물들의 사건에 주목한다. 원작의 비극적 서사구조를 그대로 끌고와 안티고네라는 특정인물의 초점에만 맞춰진 것이 아닌 그 이야기 속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생각과 고민, 고통을 같이 조명하여 정형화된 고전의 이야기와 가치를 무너뜨리고 크레온, 안티고네 등의 인물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관객에게 더욱 가깝게 접근시키고자 한다. 정형화된 이야기와 구성을 벗어나 극 속 인물의 다양한 관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연극 <레퀴엠 포 안티고네>를 통해 ‘인물안의 나’를 마주치게 될 것이다.

남성 중심의 언어로 쓰인 ‘안티고네’에 결코 ‘여성 안티고네’는 없다.
‘안티고네’가 여성의 탈을 쓴 전사(戰士)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새로움에 대한 열망이 커지는 만큼 그것이 있지 않음에 몸부림치게 된다.
지금의 ‘안티고네’를 만나고 싶다.

‘Antigone X Sound’ 프로젝트
제7회 서울미래연극제 연출상과 작품상(베스트3)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레퀴엠 포 안티고네>는 이번 연극무대에 3D사운드 시스템 및 음원 제작 방식을 적용하여 사운드에 의해 관객과 무대가 하나의 공간을 공유하는 실감음향을 현실화하여 관객들에게 공간감을 극대화하여 작품의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보다 높은 수준의 실감미디어를 선보일 것이다.

줄거리

국왕 크레온의 포고령을 어기고 오빠의 시체를 묻어준 안티고네. 그녀는 국법에 따라 죗값을 치러야한다. 궁 앞은 안티고네를 살려야한다는 격한 목소리들이 난무하다. 홀로 식사를 하고 있는 크레온. 시민들의 목소리를 뚫고 크레온은 왕으로서의 권위와 신념을 밝히고 또한 자신의 아들 하이몬 또한 그 신념을 이어나갈 것을 밝힌다. 크레온과 함께 왕좌의 휘장을 두르는 하이몬.
하이몬은 안티고네를 찾아가 국법을 어긴 죄를 인정하고, 삶에 중요성과 살기위한 노력을 요구하지만 안티고네는 따르지 않는다. 하이몬은 안티고네에게 설득을 당하고 크레온을 만나기 위해 되돌아가는 길에서 법 앞에 무참히 죽어간 사람들과 역사적 사건들을 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