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고대문서(palimpsest)란 지우고 다시 쓴 고대 필사본을 말한다. 뭔가 사라졌지만 원래 있었던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세 유럽의 이런 모습이 달바비의 음악을 통해 되살아난다. 이만방의 회상은 한국의 음악적 전통에서 유래한 남다른 음향을 선보인다. 달바비는 유럽에서 각광받는 현역 작곡가 중 한 사람이다. 페테르 외트뵈시는 이 악보들에 숨긴 의미를 풀어내는 법을 잘 알고 있다. 그 자신의 곡인 ‘암석’은 과거에서 출발해 미래를 내다보는 작품이다. 푸러의 세계초연곡이 청중의 귀를 놀라게 할 음향을 창조하며 귀를 놀라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