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 <고양이가 말했어>에 이은 달과 아이 극단의 작품
인형극『고양이가 말했어』로 2006년 아시테지연극제에 참가해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달과아이 극단의 <서른, 엄마>가 2009년 9월 7일부터 9월27일에 아리랑 아트홀, 10월19 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 무대에 오른다.
2. 아이와 만나는 서른+엄마
설익어 서른, 낯설어 서른 나이 ‘서른’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어리숙한 이 어색하고 당황스러운 나이 ‘서른’ 따뜻하고 포근하고 아름다운 ‘엄마’ ‘모성’이라고 표현할 땐 위대함과 거룩함까지 느껴지기도 하지만, 매력 없는 익명성과 평범한 것에 대한 무료함이 담겨있는 ‘엄마’
어색한 ‘서른’과 모호한 ‘엄마’가 만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짧은 여행이야기.
3. 지하철 2호선 순환선
동그랗게 뱅글뱅글 돌아가는 전철,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한 바퀴를 돌면, 1시간 25분을 앉아 있으면 처음 탔던 그 역으로 돌아온다. 서울의 동서남북을 지나가고, 서울의 별별 풍경을 볼 수 있고 서울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한 바퀴 돌고 돌아오면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똑같은 제자리에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한 바퀴 돌 동안 만난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오롯이 혼자 있었던 1시간25분의 시간 만큼이 달라져 있다. 연극 <서른, 엄마>는 지하철이 한 바퀴 도는 동안 아기를 키우는 일에 지쳐버린 한 부부가 서울의 풍경과 사람과 그리고 자기 자신을 만나고 돌아오는 이야기를 그린다.
4. 휴머니즘 인형극 서른,엄마
무대 위에 배우와 인형이 함께 살아 움직인다. 서로 만나 바라보고 그리고 관객에게 말을 건다. 이야기 속에 어른과 아이가 함께 살아 움직인다. 서로 만나 바라보고 그리고 관객에게 말을 건다. 내 안의 아이와 내가 만나 바라보고 서로에게 말을 건다. 그 말들이 모여 만들어진 이야기.

줄거리

선영과 태정은 11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부부이다. 그들은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으며 자신의 무능함과 생각보다 훨씬 힘든 육아에 지쳐 한다. 주변의 간섭과 스스로에 대한 실망, 육아 자체의 어려움은 점점 더 큰 짐이 되고 선영은 급기야 가출을 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고민하던 둘은 2호선 순환열차를 타고 시간을 거슬러 문제점들을 찾기 시작한다. 임신, 결혼, 첫만남 때로 기억을 되돌려 차례차례 과거로 돌아가던 둘은 어린 시절의 자신을 만나게 되고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 시간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은 그들은 세상 속 자신을 깨닫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