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어둠 속을 헤매는 악몽
객석을 집어삼킬 카프카적 세계가 찾아 온다
불길 속에 사라질 뻔 했던 프란츠 카프카의 마지막 작품. 미완인 채로 남아 오랜 시간 사람들의 머릿속을 헤집어 놓은 소설 <성>이 눈앞의 현실이 된다.
출입이 허락되지 않는 미지의 성, 기묘한 마을 사람들의 알 수 없는 통제, 일부러 구부러져 버리는 길. 무엇 하나 확실하지 않은 그 곳에 이방인 K가 들어선다. 악몽 같은 미로 속, 과연 그는 성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인가.
2007년 <심판>으로 동아연극상을 수상한 배우 박윤희와 연출가 구태환, 무대디자이너 박동우가 다시 한 번 카프카의 견고한 성을 쌓아 올린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무대 위 답이 없는 질문들이 객석을 집어삼키는 순간,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이 바로 카프카적 현실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