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8년 현재에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오페라 가면무도회는 
가면무도회가 가지는 화려함과 이중적인 면에 중심을 두고 무대구성과 연출적인 에센스를 가져 가려 한다.
이탈리아어에서 “maschera”는 “마스크”란 뜻이다.
“mascherato”는 “가면을 쓰다” 라는 말로 “가장한”, “변장한” 비유적으로 “비밀이 있는”이란 말이다. 단순히 “가면을 쓰다”란 말과 함께 자신의 본성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진실 즉 자신의 속마음을 모두 내보이며 살지 않는다. 
의도하거나 의도하지 않았거나 누구나 일종의 가면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런 삶은 인류가 탄생하고 문명이 발전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공통된 모습이다.
무대는 우리의 삶처럼, 또 마스크로 잔뜩 화려하게 치장된 예쁜 얼굴처럼 비밀스러움을
가득 품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언젠가 혹은 누군가 앞에서 자신의 속 모습을 드러내야만 하는 때 가 오듯 무대 역시 화려한 모습 뒤에 감춰진 진실을 드러낼 것 이다.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이자 음악계의 세익스피어라 불리운 베르디의 가면무도회(UN BALLA IN MASCHERA)는 비극적 여주인공에서 벗어난 남성 중심 테어의 오페라다. 스웨덴 왕 구스타보 3세가 1792년 스톡홀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가면 무도회에 참석했다가 측근인 요한 아카르스트룀 대위에게 저격 당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 특히 테너 중심의 오페라로 남성의 사랑과 배신을 노래한다.

줄거리

<화려한 가면 뒤에 감춰진 애달픈 사랑의 드라마>
보스턴의 총독 리카르도는 그가 가장 신임하는 비서관이자 친구인 레나토의 아내 아멜리아를 남몰래 사랑하게 되면서 번민한다. 리카르도는 백성을 현혹시키고 있는 흑인 여자 점쟁이 울리카를 처형 하자는 판사의 권유에도 불고하고, 오스카의 변호에 흥미를 느낀 나머지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어부로 변장한 후 그녀의 집을 찾아 간다. 그러나 거기서 우연히 아멜리아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리카르도에 대한 사랑의 감정과 이루어질 수 없음을 간절히 고백하는 것을 숨어서 듣게 되자 자신 또한 한 가슴속에 간직했던 그녀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노래한다. 
 
한편, 점쟁이 울리카는 어부로 변장한 리카르도에게 지금부터 처음 악수하는 사람에게 살해당할 것이라고 예언하는데, 그때 마침 뒤늦게 도착한 레나토가 총독을 음해하려는 음모로부터의 무사함을 기뻐하는 악수를 청하게 된다. 레나토와 악수를 한 리카르도는 자기가 가장 신임하는 친구에게 살해당할 리가 없다면서 울리카의 예언을 무시한다. 그후 레나토는 두사람의 관계를 알게 되어 배신감에 떨며 복수할 것을 결심하는데, 반면 리카르도는 레나토를 진급 시켜 아멜리아와 함께 고향 땅으로 떠나 보내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나 가면무도회에서 리카르도와 아멜리아가 작별인사를 나누는 순간, 레나토는 오스카에게서 리카르도의 복장을 확인한 후 반란자들과 합세하여 예정 대로 리카르도를 찌른다. 죽음을 앞에 둔 리카르도는 자신의 희생을 통하여 아멜리아의 결백을 증명함과 동시에 레나토를 용서한다고 말함으로써 백성들에 대한 총독으로서의 사랑을 마지막으로 베풀며 숨을 거둔다.

캐릭터

리카르도 | 보스톤 총독 (테너)

레나토 | 총독의 친구이자 보좌관 (바리톤)

아멜리아 | 레나토의 부인 (소프라노)

울리카 | 점쟁이 여인 (콘트라알토)

오스카 | 소년 시종 (소프라노)

사무엘레 | 총독살해 음모자 (베이스)

토마소 | 총독살해 음모자 (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