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오페라 70주년 기념 · 2018년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
서울오페라앙상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뒤 돌아보지 마라… 오페라로 부활한 불멸의 사랑,
우리가 잃어버린 사랑의 순결을 찾아 지하철에서 부르는 이 시대의 화해와 상생의 사랑가!!

2010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 후 2014년 충무아트홀 공연, 2015년 밀라노 세계엑스포 초청공연까지 수년간 소극장 오페라로 입지를 다져오며 “저승까지 쫓아간 애절함, 한국적 시각으로 풀어내었다”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는 서울오페라앙상블(대표 및 예술감독 장수동)의 바로크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2018년, 다시 한 번 새롭게 재해석되어 하루 평균 수백만이 이용하는 서울의 지하철, 모두가 잠든 새벽 광화문역 플랫폼을 배경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본격적인 오페라 공연에 도전한다.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지상에 이를 때 까지 뒤돌아보지 말라’는 금기를 어겨 아내를 영영 잃어버린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이자 오페라의 개혁자인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Christoph Willibald Gluck)의 ‘오페라 개혁’의 대표작이다. 원작인 신화의 공간에서 서울의 지하철이라는 ‘여기, 지금, 바로’ 오늘의 공간으로 옮겨 와, 바로크 오페라의 한국적 수용을 시도한다.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우리 시대 새로운 시선의 오페라가 탄생한 것이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2018년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 참여하며 예술총감독 장수동, 여성 오페라전문연출가 김재희와 신예 지휘자 구모영이 함께하고 국내 최정상의 바로크 음악 전문단체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오케스트라로, 그란데오페라합창단과 다방면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무용단 ‘트러스트무용단’이 참여한다.
오르페오 역에는 유럽무대를 감동시킨 한국 메조소프라노의 새 얼굴 김정미와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한국 메조소프라노의 자존심인 정수연, 황금빛 카운터테너의 새로운 탄생, 사성환이 연기한다. 에우리디체역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리릭소프라노 이효진과 뮤지컬 무대마저 놀라게 한 한국오페라의 디바 소프라노 강혜정, 고혹의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 박지영이 선보이며 아모르 역에는 다양한 변신의 독특한 카리스마를 지닌 테너 장신권, 보석의 목소리로 무대를 나르는 사랑의 아모르로 변신한 소프라노 정꽃님이 열연한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1994년 ‘오페라의 전문화’를 목표로 창단되어 지난 23년간 꾸준히 번안 및 창작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며 드뷔시 오페라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플랑의 <목소리>, 볼프 페라리의 <수잔나의 비밀>, 이근영의 <운영>, 고태암의 <붉은 자화상>, 오페라 <아이다>, <토스카>, 정명훈 지휘 야외오페라 <라 보엠> 등 100여편이 넘는 오페라를 무대에 올린 바 있다. 특히 2009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대상(오페라 <모세>), 2011 제6회 Korea in Motion Festival 챌린저상 (오페라 <춘향전> 해외공연) 등 다수의 수상을 하며 예술감독인 연출가 장수동을 주축으로 세계무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줄거리

그리스 신화 속의 불멸의 사랑, 오페라로 부활하다!!
신화 속의 나오는 신과 인간들이 펼치는 사랑의 로망을 그린
바로크오페라 G.W.Gluck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신화의 공간을 떠나
서울 한복판, 광화문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펼쳐진다.

서울의 새벽.
전통차의 운행이 멈춘 광화문 지하철 역 안.
모두가 잠든 시간에 홀연히 나타난 거리악사 오르페오.
지하철 사고로 아내를 잃고 다시 그 현장을 찾은 오르페오 앞에 노숙자 차림의 아모르가 나타나
죽은 아내가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단, 그녀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는 금언(禁言)과 함께...
광화문 맨홀을 열고 지상에 올라 온 오르페오는 오염된
검은(죽음) 강을 건너 온갖 유혹을 견뎌내며 저승의 서천(西天) 꽃밭에 당도하여 구원의 노래를 부르자 연옥(煉獄)의 문이 열리며 마침내 아내 에우리디체와 해후한다.
그러나 다시 검은 강을 거슬러 내려와 지상에 온 에우리디체는
남편 오르페오가 사랑이 식어 자기 얼굴을 보지 않는다고 질투한다. 결국 아내의 얼굴을 보는 순간, 다시 싸늘한 시체로 변하는 에우리디체.

Che faro senza Euridice?
사랑은 황홀한 마음의 폭풍인가?
이 땅의 모든 이에게 바치는 숭고한 사랑의 노래에 하늘이 감동하는데....

지하철 철로 위에서 펼쳐지는 하얀 길베
하루 이용객 600만의 서울 지하철,
그 지하철 선로 위에 떨어진 하얀 면사포,
그 위를 적시는 오르페오의 눈물...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부르는 화해와 상생의 사랑가!!

캐릭터

오르페오 | 주인공, 에우리디체의 남편

에우리디체 | 오르페오의 아내

아모르 | 사랑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