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미국 현대 희곡의 거장 테네시 윌리엄스의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몰락한 남부 귀족 가문의 블랑시 두보아를 주인공으로,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여성의 좌절과, 정신분열을 상징적인 무대장치와 시적인 대사를 통해 감각적으로 보여 준다. 초연 당시 855회나 연속 공연되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테네시 윌리엄스는 이 작품으로 퓰리처상과 뉴욕 극비평가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국내에서는 극단 성좌의 권오일 연출로 수차례 공연되어 각광을 받은바 있다. 2009년은 극단성좌의 창립 40주년 기념과 故 권오일선생의 1주기 추모공연으로 김정균, 허윤정 등 연극계 중견배우이면서 브라운관으로 관객 들에게 친숙한 배우들을 캐스팅, 고전의 딱딱하고 어려운 분위기를 순화시켰고, 지난 몇 년간 성좌와 함께 작품 활동을 해온 3~40대 젊은 배우들과 스텝들이 대거 참여하여 2009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새롭게 재탄생되었다.

줄거리

명문 가문 출신인여주인공 블랑쉬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미국의 남부 항구도시 뉴올리언즈에 있는 여동생을 수소문해 찾아간다. 그녀는 이 퇴락한 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옷차림으로 여동생의 남편 스탠리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폴란드 출생의 노동자로 다혈질에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이고 술, 볼링, 포커게임을 즐기는 사내인데, 술에 취하면 임신한 블랑쉬의 동생인 스텔라를 폭행하는 아주 난폭한 사내이다. 그는 블랑쉬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녀의 까다로움과 오만함, 그리고 자신을 경멸하는 듯 한 그녀의 태도를 몹시 못마땅 하게 여긴다. 하지만 사실 그녀 또한 동성애자 남자와 결혼을 하고 그의 죽음으로 가정파탄을 맞은 후 술과 망상으로 자신을 지탱해 온 여자 음란증 환자이고 매춘부이기도 했던 과거를 숨기고 있었다. 그러한 그녀는 현실에 대해 적응하지 못하고 자꾸 자신 내면의 몽상의 세계로 날아가려고 한다. 그러한 그녀를 스탠리는 못마땅하게 여기고 결국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러던 중에 스탠리의 오랜 친구 미치가 블랑쉬에게 관심을 보이고 결혼 하려하자 스탠리는 블랑쉬에 대해 뒷조사한 후 그녀의 사생활에 관한 좋지 못한 소문을 미치에게 알려줘서 결국 블랑쉬와 미치의 결혼 약속을 깨뜨리게 된다. 미치와의 결혼을 못하게 된 블랑쉬는 결벽증을 보이며 계속 거짓말을 하는 정신질환 증상이 악화된다. 그러한 스탠리와 블랑쉬의 관계가 나빠진 가운데 임신한 동생 스텔라가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집을 비우게 된다. 그때 스탠리는 술을 마시고 들어와 블랑쉬를 겁탈함으로써 그녀를 완전 파멸시켜 버린다. 그 결과 블랑쉬는 미친 증세를 보이게 되고 결국 정신병원으로 끌려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