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최근 이곳 저곳에서 새롭게 극장들이 오픈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사회전반적으로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지자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을 늘어나면서 마치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공연장을 걸립하는 듯하다. 하지만 최근에 건립된 공연장들은 최소 400석 이상의 중대형 극장들로 최신 시설과 화려한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들 공연장을 운영하는데 있어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직면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비해 200석 미만의 소극장에 대한 관심은 점점 줄어드는 듯하다. 실험적인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공간! 작지만 좀 더 가까이서 배우와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곳!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새로운 공연을 볼 수 있는 문화공간! 소극장은 그 나름대로의 장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중대형 극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공연장 시설과 부대환경에 의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문화의 메카라 불리는 대학로에는 백여개의 소극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대부분 열악환 환경에 처해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연극인 윤석화가 운영하는 설치극장 정미소는 대학로 소극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깊은 무대, 높은 천장, 커피숍을 비롯한 아담한 부대시설로 일찍이 많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168석의 적은 좌석수에 비해 넓고 높은 무대는 어쿠스틱 공연에 어울리는 최고의 공간으로 인정받아 왔다. 그리하여 그 동안 많은 연극과 재즈 공연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어쿠스틱이 살아난다’는 소극장에서 이루어지는 어쿠스틱 공연 시리즈의 타이틀이다. 그리고 그 첫 공연을 위해 여러 소극장을 알아보았지만 위에서처럼 정미소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정미소는 어쿠스틱 공연에 어울리는 최적의 소극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기존에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신선하면서도 특별한 공연을 마련하였다. 작은 공연이기에 가능한 듀오, 트리오 공연 그리고 중대형 극장에서의 공연과는 다른 소규모 편성을 통해 보다 진솔하고 소박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최고의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가 선보이는 스캣의 진수 ‘재즈 스캣’ 을 비롯하여 국내 재즈를 대표하는 색소포니스트 이정식과 그의 딸, 이발차와 함께하는 ‘재즈父女’, 현재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두 명의 여성 재즈피아니스트 송영주와 배장은의 ‘Two Pianos’, 정통 아이리쉬 음악을 선보이는 바드의 ‘Irish in Korea’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과 그의 음악 동반자 피아니스트 민경인이 함께 하는 ‘소울메이트’ 두번째 달 출신 멤버들이 새롭게 결성한 국내 최고의 연주음악 밴드 ‘앨리스 인 네버랜드’의 ‘Festa in Neverland Part 2’가 준비되었다. 9월 한달간 오직 정미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어쿠스틱이 살아난다 ? Concert in Jungmiso’의 아주 특별한 공연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전제덕+민경인 소울메이트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과 피아니스트 민경인의 빚어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
시각장애라는 어려움을 극복, 국내 최고의 뮤지션으로 성장한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그리고 가요에서 재즈까지 폭넓은 음악성으로 국내에서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민경인이 만났다. 특히 이 둘은 전제덕 1집에서 최근 3집까지 함께 하고 있는 음악적 동반자로서 마치 팻 메시니와 라일 메이즈와 같은 소울메이트라 할 수 있다. 영혼을 울리는 전제덕의 하모니카는 민경인의 따뜻한 피아노를 만나 더 깊은 울림을 내며 민경인의 피아노는 전제덕의 하모니카를 통해 더욱 다양한 모습을 빚어낸다. 소울메이트가 빚어내는 하모니카와 피아노 듀오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