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8 ‘웨일스 시어터 어워드’ 극작상 · 최고 남자배우상, 2018 ‘더 스테이지 어워드’ 올해의 지역극장상 수상
2018 <연극열전7>의 첫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


한국 연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온 <연극열전>의 일곱 번째 시즌 <연극열전7>이 첫 번째 작품 <킬롤로지(Killology)>(이하 킬롤로지)로 포문을 연다.

연극 <킬롤로지>는 개인을 둘러싼 거대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그것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묵직한 질문으로 현재 영국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작가 ‘게리 오웬’(Gary Owen)의 최신작이다. 영국 최고의 극장 ‘로열 코트’와 웨일스를 대표하는 ‘셔먼 시어터’의 공동 제작으로, 작년 3월 ‘셔먼 시어터’에서 초연을 선보인 이후 5월 ‘로열 코트’에서 더 많은 관객을 만났다. 동시대의 목소리를 듣는데 망설임 없는 영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을 만큼 시의성 강한 소재와 독특한 형식을 가진 연극 <킬롤로지>는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웨일스 시어터 어워드’ 극작상과 최고 남자 배우상, 2018 ‘더 스테이지 어워드’ 올해의 지역극장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있다.

‘여행연극 시리즈’라는 신선한 접근으로 사랑 받아 온 <인디아 블로그>, <터키블루스>, <인사이드히말라야>, 판소리와 햄릿의 이색적인 만남으로 주목 받은 <판소리 햄릿 프로젝트>, 두 여자를 통해 인간 관계를 다룬 연극 <컬렉티드 스토리즈> 등으로 사람과 관계에 대한 통찰을 새로운 형식으로 풀어내 온 박선희 연출이 진두 지휘한다.

현대 사회에 만연한 폭력은 어디서 기인하는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


2017년 3월 ‘인천여아 살인사건’, 2017년 9월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2017년 11월 ‘성동구 초등학생 투신사건’ 등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들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렸다. 범행의 잔인함뿐만 아니라, 범행 방식이나 동기, 혹은 가해자의 신원 등이 예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며 그 빈도 또한 잦아지고 있는, 이러한 사건이 더 이상 특별한 뉴스가 아니라 내 주변 혹은 내게 일어날 수 있다는 공포 때문일 것이다.

개인의 문제를 거대하고 견고한 사회 시스템의 문제에서 바라보는 작가 특유의 시선을 담은 연극 <킬롤로지>는 사회적인 안전장치 없이, 오로지 부모의 양육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서적으로 부모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그 책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독특한 이야기 구조와 독백 형식으로 구성된 1인극 같은 3인극!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젊은 여성을 화자로 한 1인극 <스플롯의 이피게니아(Iphigenia in Splott)>로 호평 받은 ‘게리 오웬’은 3명의 배우가 모두 독백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독특한 구조의 연극 <킬롤로지>로 다시 한번 주목 받았다.

작품은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세 인물이 한 무대에 등장하지만 각자 독백을 통해 사건과 감정을 쏟아 내는 1인극 같은 3인극으로 진행된다. 가끔 발생하는 상대방과 마주하는 잠깐의 순간에 관객은 인물들의 관계와 상황, 사건에 대한 단서를 찾게 된다. 더불어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다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되는 이야기 방식은 무대 언어만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방대한 독백과 다양한 감정변화로 무대와 관객을 사로잡을 6인의 배우들
- 김수현·이석준, 김승대·이율, 장율·이주승


온라인 게임 ‘Killology’와 동일한 방법으로 아들이 살해된 후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 ‘알란’역에는 최근 연극 <언체인>, <스테디 레인>등에서 흡입력 있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 배우 김수현과 연극 <더 헬멧>, <킬 미 나우>등에서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배우 이석준이 더블 캐스팅 됐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살인을 위한 게임 ‘Killology’를 개발하여 거대한 부를 축적한 사업가 ‘폴’역에는 뮤지컬 <영웅>, <몬테크리스토>등 매력적인 비주얼과 보이스로 관객을 사로잡아 온 배우 김승대가 연극 <큐> 이후 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복귀한다. 또 <쓰릴 미>, <아가씨와 건달들>, <트레이스유> 등의 뮤지컬은 물론 <지구를 지켜라>, <프랑켄슈타인>, <네버 더 시너> 등의 연극무대에서 강한 존재감을 선보연 온 배우 이율이 출연한다.

온라인 게임 ‘Killology’의 처참한 희생자 ‘데이비’역에는 연극 <엠. 버터플라이>와 <프라이드>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신뢰를 쌓고 있는 배우 장율과 영화 <소셜포비아>, < 방황하는 칼날> 드라마 <조작>, <더 보이스>등에서 특유의 연기톤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활약중인 배우 이주승이 더블 캐스팅 되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줄거리

당신은 지금 희생자를 처형 중이에요.
심장에 총을 쏴요, 빠르고 정확하게, 그럼 일 점.
배에 총알을 박아 천천히 죽이면? 백 점!
머리에 비닐 봉투를 씌워서 질식사 시키는 동안
손가락과 발가락이 하나씩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망치질을 해요. 그럼 천 점.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킨 온라인 게임, 킬롤로지
한 소년이 이 게임과 똑 같은 방법으로 살해되었다.

게임의 한 장면처럼 처참한 희생자가 되어버린 소년, ‘데이비’
더 이상 아들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고 싶은 ‘알란’
게임은 게임일 뿐, 게임과 현실은 명확히 구분되어 있다 주장하는 ‘폴’

이 세 남자의 비극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