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모파상(1850~1893)의 환상 단편소설 “오를라”를 각색한 작품이다.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불가사의한 존재와의 대결 속에서 미쳐가면서도 끝임 없이 자신에 대하여 그리고 인간에 대하여 정당한 사유를 놓지 않으려는 투쟁하는 한 인물에 대한 깊은 심리묘사를 탁월하게 묘사하고 있다. 
한 인물의 이 같은 깊은 사유와 심리를 섬세하게 다루는 것이 연출의 의도이다. 

즉, 이 작품은 한명의 배우를 통하여, 공포와 불안 속에 미쳐가면서도 인간에 대한 사유를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등장인물의 심리와 사유를 매우 밀도 있게 그려내려 한다. 

따라서 밀도 있는 심리 묘사를 잘 드러내기 위하여 무대 세트와 소품은 최소한으로 사용되며, 
감각적인 조명을 통하여 인물의 심리와 공간의 변화를 섬세하고 밀도 있게 표현하려고 한다. 

주인공, 화자는 언젠가부터 자신에게 알 수 없는 불안과 신체이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드디어 주인공은 이 실체가 불가사의하고 초현실적인 존재에 때문에 일어난 것임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자신을 재배하고 통제하려는 이 존재와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동시에 이 존재와의 대결 속에서 인간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깊은 고민에 빠진다. 
보이지 않은 존재의 실체를 확인한 그는 그 존재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는 과연 이 싸움에서 이길 수는 있는 걸까？ 과연 인간은 인류 최후의 가장 진화된 존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