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9년은 호모루덴스 컴퍼니의 창단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99년
창단공연이었던 “개구리들의 댄스파티”를 공연하려 한다. 이 공연은 해설이 있는 마임형식으로서 마임의 예술성과 대중화의 접목을 실현하기 위해 해설을 통해 작품뿐만 아니라, 마임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관객과 친밀감을 형성하며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극단활동을 한 지 어느듯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호모루덴스 “놀이하는 인간” 이란 모토를 내걸고 의욕에 넘쳐 열심히 작업하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려움도 많았지만 열정의 시간 이었던것 같습니다. 열정 ! 그렇습니다. 열정은 살아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극단창단 10주년 기념공연 “개구리들의 댄스파티” 를 오랜만에 대학로에서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이 공연은 10년전 극단 창단공연이었습니다. 당시에 해설이 있는 마임형식으로 단편작품을 여러편 소개하여 신선한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형식은 예전과 같이 진행되고 내용은 바뀔 것입니다. 저희들 나름대로 다양한 마임작품들을 작년부터 조심스럽게 준비해왔습니다. 지금같이 여러모로 힘든 때 “개구리들의 댄스파티” 공연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의 위로가 되며, 삶의 희망을 되찾기를 감히 기대해봅니다.

- 마지막 콘서트
이 작품은 인물의 상황과 신체적 태도와 자세가 두드러지는 작품으로서 희비극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마임이다. 은퇴를 앞 둔 노 지휘자의 마지막 콘서트!!! 그의 몸짓은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며 예술혼을 불사르는데…

- 작가의 꿈
이 작품은 슬랩스틱 코메디 마임극이며 배우의 스피드한 움직임, 코믹한 인물설정, 상상력을 이용한 무대소품 활용, 영화편집 기법을 이용한 장면들로 구성 되었다. B급영화 시나리오 작가 K씨는 월세도 제대로 못내는 단칸방에서 매일매일 자장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영화사의 원고 독촉이 이어지며 궁지에 몰린K씨는 그의 일상에서 만나는 인물들을 통해 영감을 받으며, 글쓰기에 몰두하는데…

- 나무들
이 작품은 현대 마임의 대가 에튀엔느 드끄루(Etienne Decroux 1898 ~ 1991)가1940년에 발표했던 현대 마임역사에 기념비적인 신체마임극이다. 이 작품의 특징은 판토마임과는 달리
스토리텔링의 형식을 띄고 있지 않으며 몸의 움직임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표현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드끄루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희로애락을 말하고 있으며 이미 이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에게 이 작품을 바친다고 말한바 있다. 꽃이 피고, 꽃이 지네, 열매를 맺은 뒤 즐거워하네 어디론가 낙엽이 뒹굴고 뿌리는 나무를 지탱하기 위해 애를 쓰네 가지와 잎사귀들은 바람에 나부끼며 노래 부르네……

- 오늘같은날
이 작품은 고령화 사회에서 대두되는 노인문제를 소재로 한 가면 마임극이다. 오래된 것에 대한 경시, 낡은 물건들의 불필요함, 노인에 대한 편견등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지 가치관의 혼란속에서 살고있다. 노인의 공경에 대한 미덕은 사라져만 가고 모든 것을 경제성, 상품성의 논리로만 치닫는 우리 사회의 모습안에서 노인들은 점점 소외되어 간다. 그들의 여정을 통해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 반성과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이 작품은 결코 무겁지 않다. 노인들의 상황은 부조리하기 때문에 웃음과 재미가 넘친다. 마임의 특이한 몸짓과 상상력은 이러한 무거운 주제를 넘어서서 시적인 리얼리티를 향한 감동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