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오페라 콜라주’의 첫 번째 작품의 제목은 〈카사노바 길들이기〉이다. 오페라에 등장하는 여러 ‘카사노바들의 바람기를 잡는다’는 단일 주제로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 라인과 인상적인 캐릭터들을 설정하여 우리의 정서와 부합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기존 유명 오페라에서 발췌한 아리아, 듀엣, 합창 등 성악곡과 오케스트라 곡을 효과적으로 믹스하여 오페라를 재구성하였는데, 모차르트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돈 파스콸레〉,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토마 〈햄릿〉, 헨델 〈리날도〉 등에서 고른 아리아들이 새로운 스토리 안에서 어떤 느낌의 곡으로 재탄생 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무대장치를 최소화함으로써 제작 비용을 줄이고, 반면에 연기와 조명 등에 연출적 강점을 집중시킴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3D맵핑 기술을 사용하여 무대세트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공간의 자유로운 설정을 극복하여 극의 재미를 높힐 예정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오페라 관객을 개발과 저변을 확대이다. 고품격의 유머와 위트로 쉽고 재미있는 오페라를 만들고자 했으며, 젊은 감각의 새로운 작품인 만큼 출연자도 실력파 젊은 성악가들로 캐스팅 되었다. 2016년 초연 당시 주인공인 카사노바-영화감독 ‘준’역을 맡아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리톤 김주택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소프라노 정혜욱, 장유리, 박하나, 김신혜 등 국내 오페라를 이끌고 있는 실력파 성악가들과 함께, ‘팬텀싱어’를 통해 대중에 더 많이 알려졌으나, 숨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던 테너 김현수, 조민규, 정필립, 베이스 손태진, 한태인, 고우림이 함께한다. 그리고 이 작품의 다크호스! 이탈리아 오페라 무대가 주목하는 바리톤 조병익이 김주택과 함께 ‘준’역을 맡는다.

2016년 초연 이후, 작품에 대한 여러 차례 리뷰 끝에 작품의 결말이 수정되었다. 관객 및 전문가들의 리뷰를 바탕으로 수정된 2018 버전의 새로운 결말도 기대해 볼 만하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한가지! 오페라는 오케스트라 반주로 공연이 진행되는게 상식이나, 이번 공연부터는 MR(녹음반주)를 사용하여 공연을 한다. 오페라 저변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큰 예산이다. 이 중 오케스트라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편으로, 향후 프로덕션의 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언제든 공연가능한 작품으로 진화하겠다는 제작사의 의견이다. 이 MR은 초연을 함께한 김덕기 지휘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녹음을 마쳤으며, 초연당시 30여명 규모의 오케스트라였다면, 이번 녹음은 60인조 풀오케스트라로 진행했기에 보다 풍성하고 다이나믹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공연을 감상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