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09년 즐거운 오페라여행 시리즈로 <코지 판 뚜테>, <사랑의 묘약>,<리골렛토>으로 관객 눈높이에 맞춰 무대에 올렸던 성악가들의 연주단체인 “리소르젠떼 오페라단”의 오페라 시리즈가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프랑스 작곡가 ‘비제(Georges Bizet)가 작곡한 오페라 “카르멘”을 각색하여 보다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였다. 자유,충동,열정... 화려한 정열속에 감춰진 금지된 사랑! 반주는 오케스트라 편성 사운드를 자랑하며 최근 소극장 오페라나 콘서트에 반주로 자주 사용되는 <엘렉톤(Electone)>을 이용하며 대전엘렉톤앙상블이 맡는다.

줄거리

카르멘은 세계에서 인기 있는 오페라 중의 하나이다. 친숙한 선율과 관능적인 열정이 넘치는 음악, 스페인적인 색체에 각기 개성이 뚜렷한 등장 인물들이 펼치는 여실한 인간극은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다. 「카르멘」상연에는 크게 두 가지 경향이 있다. 오페라 꼬미끄 형식과 그랜드 오페라 형식이다. 1875년 3월 3일 파리의 오페라 꼬미끄 극장에서 초연한 것은 대사를 곁들인 오페라 꼬미끄 형식의 오리지널 판이었다. 그 후 이 명작 오페라는 갖가지로 손을 대서 조금씩 변모하는 과정을 겪는다. 먼저 초연 직후에 비제 자신이 제 3 막의 호세와 에스카밀료의 대결 장면을 단축하는 등, 에스카밀료의 성격이 좀 모호하게 바뀌었다. 같은 해 10월에 비엔나에서 그랜드 오페라 형식으로 고쳐 상연하기로 했으나 그 동안에 그만 작곡가가 죽어, 그의 친구 작곡가인 기로(Ernest Guiraud, 1837 - 92)가 대사 부분을 아주 간단한 레치타티보로 바꾸었다. 그 결과, 준 주연급 인물과 조역의 존재가 약화되어 극 속의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부분이 생겼다. 또 기로는 제 2막의 술집 장면에 비제의 다른 작품을 써서 발레를 추가했다가 곧 마지막 막(본래는 제 3막 2장)을 서두로 옮기고, 대신 비제가 쓴 장사꾼들의 합창을 빼버리는 공연을 관용화시켰다. 그리하여 파리에서 오리지널 판이 "바그너의 아류"라는 까닭없는 혹평을 받은 것과는 달리 그랜드 오페라 판은 절찬을 받고 세계적인 인기 작품으로 뻗어 나가는 길잡이가 되었다. 1964년에 외저(Fritz oser)가 교정판을 낸 뒤부터 오페라 꼬미끄 형식의 원전판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높아져 오늘날에는 그 공연이 거의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