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세월호를 기억하고 사유하려는 또 다른 시도 : 세월호로 ‘다시’ 바라보기
세월호2018은 오래되고 익숙한 희곡, 문학, 철학 텍스트, 오래된 악보를 원작으로 합니다. 세월호를 우리의 관점, 철학, 세계관으로 내재화하는 것, 세월호를 기억하고 사유하는 방식에 대한 또 다른 시도입니다. 세월호로 우리의 세계가 재구성되었듯 이전의 창작물 역시 ‘세월호’라는 관점을 통해 재구성됩니다.

줄거리

떨어져 있는 남, 여가 서로를 찾으려고 애쓴다. 이름을 부르고, 곳곳을 헤매지만 찾을 수 없다. 남, 여는 말을 멈추고 ‘그냥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남과 여. “에이, 씨팔”이라는 말은 욕일까, 아닐까. / 서로 떨어져 있는 남녀는 “에이, 씨팔”이 욕인지 아닌지, 서로 욕이 오갔던 여러 상황을 추적하며 생각에 잠긴다. 조용히, 숨소리만 내며. / 남과 여는 기분 나빴던 생각들을 잊기 위해 욕으로 뱉어낸다. 서로에게 기분 좋을 때 말을 하려고 잠시 침묵하지만, 계속 하고 싶은 말들이 생겨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