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여기 돈 때문에 위장 이혼한 부부가 있다.
부부 두 쌍 가운데 한 쌍은 이혼 안 것으로 집게외고 있는 현 시점에서, 위장이혼은 어쩌면 ? 아직은 ? 사랑한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사랑의 증거를 찾아 떠나려고 한다.
진짜 사랑이란 뭣일까? 있기나 하는 걸까?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이해 한다는 건 가능이나 한 것일까? 우리가 지금 고해 성사를 한다면 한 사람만 평생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 다른 사람이랑 살면 과연 모든 게 달라질까? 차라리 요즘 젊은이들 처럼 결혼이란 사치에 불과 한 것일까?....

수 많은 의문에 의문을 더해 그 속에 해답이 여기 이 뮤지컬 안에 있다.

알 수 없는 내일을 살고 있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어쩌면 서로를 측은 지심으로 한 번 ‘더’ 사랑할 기회를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에게, 그리고 자기 가신에게…

줄거리

여기, 한때는 잘 살았지만, 망해서 ‘빚’만 남고, ‘집’하나 건져보자고 위장이혼을 한 부부가 있다. 하지만 이 부부의 위장이혼은 진짜 이혼 위기에 놓인다. 이혼한 아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버린 것이다. 그 위기의 순간에 나타난 사람은, 이들의 위장 이혼을 입증해서 빚을 받아내야 하는, 심부름센터의 전설적 인물, 베드로! 그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이들에게 접근한다. 이 부부의 사랑을 입증해야만 자신이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입장에서는 이 여자가 정말 다른 남자와 결혼이라도 한다면 자신의 명예에 큰일이다! 그래서 남편을 도와 이 여자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아내 얘기를 듣다 보면 남편이 죽일 놈이다. 부부 사이에 껴서 얼떨결에 신부가 되어 이들의 고해성사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부부는 이미 서로의 몸과 마음을 할퀴고 찢고 상처를 내서 회복이 불가능해 보인다. 더군다나 아내에게 생긴 새 애인이라니! 남편은 전 남편 주제에 불륜이라며 소동을 벌이고, 아내는 그걸 말리고, 싸우고, 욕하고, 결국 짐을 싼다. 하지만 그 순간 아내의 잘생긴 애인이 이들 앞에 나타나는데…

내숭 없이 싸우고 내숭 없이 사랑하는 이들의 끝은 과연?

캐릭터

강이나 | (여/34살/배우)
도도한 외모와는 달리 사랑에 목숨 거는 인물. 강이나는 사업에 실패한 남편이 남은 집이라도 건지자며 제안한 위장이혼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입니다. 돈 때문에 고생하는 것도 힘든데, 이혼녀 딱지까지 얻는 그녀는 스스로 처지가 기가 막힙니다. '위장' 이혼이라는 것을 위안 삼으며 시작한 이혼한 남편과의 비밀 동거. 하지만 위장이혼을 밝혀내려는 빚쟁이들과의 사투는 그녀의 상상보다 서글프고 힘듭니다. 강이나는 차라리 모든 걸 다 주고 빈손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하찬은 | (남/37살/백수)
회사에서 초고속 승진으로 한때 조금 잘나간 하찬은. 덕분에 거래처 회사에서 근무하던 최고로 멋진 강이나와 결혼에 성공하지만, 회사 구조조정으로 해고될 위기에 처합니다. 그래서 몰래 적금을 털어 주식을 하는데요. 몽땅 날리고 맙니다. 
빚을 지어 종잣 돈을 마련해 사업을 시작하지만, 사업마저 망하고, 하나 남은 집까지 잃게 될 위기에 놓입니다. 위장이혼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하찬은에게 더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아내가 자신보다 어리고 잘생기고, 많이 버는 남자와 연애를 시작한 것이죠. 하찬은은 남자의 자존심을 걸고 아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배 베드로 | (남/37살/흥신소사장)
언제나 까만색 옷차림에 금색 십자가 목걸이가 특징인 배 베드로. 신부처럼 보이기도 하고 건달처럼 보이기도 한 그는 흥신소 사장입니다. 사람과의 의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한 인물이에요. 베드로는 프로 의식이 투철하며 종교의식까지 대단합니다.
어느 날 한 부부의 위장이혼을 입증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밤낮으로 잠복하여 부부가 동거 중이라는 증거를 잡는데요. 여자가 다른 남자와 연애를 시작하고 맙니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이라도 하면, 위장이혼 입증은 물거품이 되고 그의 명성은 땅에 떨어지고 마는 것이지요.
그는 부부의 진짜 이혼을 막기 위해, 남편을 도와 여자를 설득하려고 나섭니다.

| (남/26살/국제회계사)
꿋꿋하고 강인한 사랑을 자랑하는 인물 샘. 샘은 결혼 한 번은 문제 될 게 없다면서 강이나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샘의 사랑을 거부하는 강이나, 샘을 질투하는 하찬은, 샘을 내쫓으려는 베드로 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샘은 강이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