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음주극장의 탄생은 별것도 아닐지 모른다. 연기뿐 아니라 생계에 굶주린 예술인들이 모여 음식과 술 그리고 연극이라는 장르가 함께 어우러지게 하면서 관객과의 거리를 더 줄여보고자 함이다. 뿐 아니라 여러 의미와 가치가 있는 장소이다.
음주극장 사이의 오픈 후 끝없는 공연과 적당히 아름다운 음주문화를 지켜내진 3년차다.
비루하고 부족하지만 여러 젊은 연출가들과 배우들이 힘을 합쳐 또다시 어려운 시기를 견뎌보고자 한다.
또한 연남동의 연트럴 파크는 흥청망정 음주를 해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 연남동에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본다.

줄거리

누구야
사랑! 그 것은 과연 진실한 것인가?
믿음이 전제로 돼 있는 사랑. 우리의 사랑은 과연 얼마나 진실할까?
상처를 주지 않으려, 때론 스스로 상처를 받지 않으려,
또 현실 앞에, 사랑이란 이름을 빌려, 꾸며 놓고 있진 않을까?
서로 진짜라고 하는 세 사람.
과연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사랑스런 병태씨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쉽게 발설하지 않고 누군가의 고민이나 생각을 잘 들어주며 자신의 이익보다 상대방의 손해를 더 걱정해주면... 우리는 그런 사람을 ‘착하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가 없을 때 우리는 그를 ‘병신’이라 부른다.

소녀
맛있는 밥을 먹고 예쁜 꽃길을 산책하고 포근한 이불속에서 잠을 자면서도 마음 한켠의 설움에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잊으면, 잊혀지면 조금은 편해질까 싶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과거의 고통에 오늘도 비쩍 마른 다리를 끌고 할머니는 문 밖을 나선다.
해보고 싶던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무한했던 소녀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청춘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어느덧 굽은 등에 호호백발의 노인이 되었지만, 자신만의 꽃을 피우기 위해 부단히 하늘을 향해 자라던 그 시절이 있었다. 눈시리게 아름답던 그 시절의 소녀를 그려본다.

캐릭터

중휘 | 마음을 숨기는 놈

호야 | 여우같은 년

미노 | 헷갈리게 하는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