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우리나라는 IMF를 비롯한 경제공황을 겪었음에도 불과하고 뭐든지 빠르게 흡수하며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성장 뒤에 또 다른 이면으로‘ 빠르게, 빠르게 누구보다 앞서야 한다’라는 사회 전체에 뿌려진 이념은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 저희에게 고스란히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2013년 기준으로, 4년 연속 OECD 청소년 행복지수 꼴찌 국가이며 청소년 자살률 역시 OECD 1위 국가였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자살을 하고 불행한 이유가 대부분 성적 비관 때문이라고 합니다. 꽃다운 목숨들이 오직 숫자 때문에 자살을 한다는 게 저에겐 바로 제 주위에서 일어나는 가슴이 아픈 현실이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사회는 정해진 틀 안에 우리를 가두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연을 올림으로써 계속해서 우리는 인간 본연에 대해, 삶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세상을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도록 변화하기를 바라며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설명
도덕과 정의를 신념처럼 여기는 사람과 부와 명예를 삶의 목표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가치관 충돌을 보여주며 선과 악에 대한 개념과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 하는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작품의 특징
원작이 1980년대 러시아 구세대와 신세대의 격돌을 그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 사회와 비슷하다고 느껴 21세기 기준 한국으로 배경을 옮겼고, 그 효과로서 관객들이 작품의 몰입도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작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고 각색을 진행 했습니다. 기존의 원작 엔딩과 달리 에필로그를 삽입해 아이들이 아무리 악마적으로 그려지고 비열해보일지라도 결국 19살의 어린 소년, 소녀이며 그저 아이들이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들도 결국 겁 많고 여린 아이들이며, 그들이 이렇게까지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미화시키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한 번쯤은 왜 아이들이 이런 공포와 위험을 무릅쓰고 감행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줄거리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기말고사를 마친 4명의 학생들이 상담목적으로 교사 김수진을 찾아 온다. 그들은 상담과 더불어 수진의 생일을 축하해주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들의 진짜 목적인 성적 수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낸다. 그들은 수진에게 usb를 얻어 성적을 수정하기 위해 설득과 회유, 협박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usb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수진은 그들에게 잘못된 행동을 인지시키기 위한 노력과 설득을 멈추지 않음으로써 아이들과 수진은 대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