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아무도 푹 자지 못하는 것만 같다. 잔업을 오늘까지 처리하는 게 잠을 자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평가는 누가 내린 건지. 악몽, 불면증, 기면증, 몽유병은 또 무엇인지. 길고양이, 비둘기, 물고기, 해파리도 잠을 잔다고 하는데, 잠을 줄여가며 무언가 더 하려는 건 인간뿐이다.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그 우선순위, 정말 내가 정한 것일까? “잠은 죽어서 자자!”고? 지금 당장 졸린 사람은?
우리는 잠이 궁금해졌다. 최초의 잠, 과거의 잠, 현재의 잠, 미래의 잠. 이제 불면을 권하는 세상에 맞서 우리는 당신에게 폭면을 권한다. 꿀잠의 이로움에 관하여!

줄거리

정지된 도시. 도시의 풍경을 그리는 가인, 마이크, 제니, 진수. 계획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세계 각지를 떠돌며 언제나 평온하지만 또 언제나 술에 취해 있는 상태인 사람들. 고립된 네 사람은 점점 잠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되고, 깨어 있는 상태와 깨어있지 않은 상태의 경계에 서게 되는데….

캐릭터

가인 | 평화주의자. 평화를 위해 항상 참는다.

제니 | 시간계획을 강의하는 강사. 삶의 모든 것이 계획이다.

승현 | 택배기사, 워홀러. 끊임없이 새로운 곳을 향한다.

마이크 | 알코올중독자. 모든 것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