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태(胎)>는 오태석 국립극단 예술감독의 대표작이자 2006년 국립극단 국가브랜드 공연으로 지정된 작품이다. 1974년 4월 동랑레퍼토리 극단에서 안민수 연출로 초연 당시 이 작품은 대단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하여 1976년 미국 뉴욕 라마마 극장(La MAMA E.T.C)의 초청공연과 1986년 아시안게임 초청공연, 1987년 일본 초청공연으로 NHK TV방송을 통해 일본 전역에 한국어로 방영될 만큼 한국연극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작품이다. 여러 번의 재해석 과정을 거쳐 1997년 국립극단 제172회 공연으로 올려졌으며, 2000년 국립극단 우수레퍼토리로 선정, 50주년 기념공연으로 올려졌다. 그리고 2006년 국립극장 국가브랜드공연으로 지정되어 지난 가을 달오름극장에서 1차년도 공연을 올렸다.
국립극단의 <태(胎)>는 익히 알려진 이야기인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세조)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과연 죽음을 뛰어넘어 존속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절실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역사적인 사실과 인물들에다가 연극만이 가능한 다양한 효과를 첨가하여 다분히 한국적이고도 엄숙한 제의적인 느낌과, 한국의 모태(母胎)본능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에 국립극단은 ‘2007 국립극장 국가브랜드 공연(2차)’ 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적 정서를 물씬 품은 창의성과 예술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작품으로 완성시켜 세계무대를 향해 힘차게 도약할 것이다.
한국대표브랜드 연극, <태(胎)>
국립극단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국가브랜드 연극 <태(胎)>는 완벽한 앙상블로 한국전통의 현대화를 성공시킨 작품이었다. 한국인만이 만들 수 있는 작품, 국립극단만이 해 낼 수 있다는 사명 아래 세계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상업극이 만연하면서 연극의 정체성, 순수성이 점점 사라져가는 이때 한국 전통 미학의 현대화, 세계화라는 욕구를 전반에 두고 국립극단이 국가 대표 극단이라는 주체성을 확립하며, 연극이 순수 예술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만들 것이다.
‘태(胎)’는 생명의 끈이며 삶의 기반이다. ‘태’를 통해 생명이 창조되고, 삶이 이어진다. 그 단순한 생명의 창조와 삶의 계승에 얼마나 많은 목숨들이 버려지는지 상징적으로 그린 명작이 바로 오태석 연출의 ‘태(胎)’이다.
장민호, 백성희 등 국보급 원로배우들과 넉넉히 연극 한편을 이끌어가는 주역급 배우들의 앙상블이 오태석 연출의 예술적 감각과 절묘하게 어울릴 것이다. 그리고 올해 국립극단에 새롭게 합류한 객원배우 8명이 가세하여 기존의 국립극단 단원들과의 신구(新舊) 앙상블이 기대된다.
또한, 우리의 말과 국악기의 선율로 극적 효과를 뒷받침할 우리의 소리, 한국 전통의상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종이옷(紙衣) 등을 통하여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 지금 적어놓지 않으면 안 되는 것
1950년 창단 이후 한국 현대연극사의 맥을 이어온 국립극단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국가브랜드 연극 작품 선정에 고심하던 끝에, 한국 고유의 전통 미학과 생명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 <태(胎)>를 선택했다.
유신의 서슬이 퍼랬던 시절,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장준하와 백기완을 숙청하기 위해 내려진 소급계엄령에 평소 시위에 참가하지 않아 비겁자 소리를 듣던 연대 의대생들이 교내를 한바퀴 돌고 올라갔는데 이들이 그만 운이 없게도 처벌을 받게 되었다는 뉴스가 이 작품의 모태가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미학에 기초한 서양연극이 한계에 온 지금 세계에서 한국적 연극이 주목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 생략과 직관, 의외성과 즉흥성을 갖춘 한국 연극이 힘을 발휘할 때가 왔다. 이제 한국연극이 세계 연극에 새로운 미학 문법을 보태줄 때이다.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 지금 적어놓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이 바로 오태석 감독의 작품의 주제이다.
소중하게 부여받은 삶을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오태석 국립극단 예술감독의 말에 따르면 <태>는 “대통령을 낳은 자궁이 위대하다면 다른 사람을 낳은 자궁들도 위대하니 다른 사람의 생명이라고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생각해서 쓴 작품이다. 1974년 초연된 이후 30여 년간 여러 차례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생명의 경외감을 깊은 울림으로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고, 결국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대표작이자 한국연극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했다.
<태(胎)>는 세조의 왕위 찬탈이라는 역사의 한 단면을 무대화시키는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다. 권력을 가운데 놓고 죽이고 죽어야만 하는 피비린내 나는 인간의 숙명과, 그 와중에서도 핏줄을 이어가려는 위대한 생명의 힘을 그린다. 이 작품에서 세조는 폭군이나 국가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린 현실 정치가라기 보다는 내면의 고통에 괴로워하는 인물이다.
단종에 의해 죽어간 수백 명의 충신들과, 그들과 운명적으로 같이할 수밖에 없는 가족들의 죽음, 순천 박씨 가문을 잇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대신 죽을 수밖에 없었던 종의 아이의 운명적 죽음이 전체적으로 어둡게 드리워지지만, 시할아버지(박중림)를 어전에서 죽여 가면서까지 자식을 낳고자 했던 손부와 미친 듯 “창지야~” 를 외치며 헤매고 다니는 여종의 절망에서 잉태한 자식을 향한 애정과 사랑, 핏줄 계승의 욕구 등 한국적 정서를 강렬하게 발산한다. 죽이고, 죽여야만 했던 비참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핏줄을 이어가야만 하는 한국인의 원형적인 생명의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거장 오태석의 숨결, 세계로 通하다
지난 2006년 국립극장 국가브랜드 사업으로 선정되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오태석의 <태胎>는 1차년도 공연 후 2007년 1월, 제9회 인도 국제 연극제 ‘브하랏 랑 마하사브’(Bharat Rang Mahotsav)'에 초청되어 각각 뉴델리와 콜카타에서 공연되었고, 미국, 독일, 일본, 중국, 그리스 등 15개국과 함께 초청되어 국립극단의 <태(胎)>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립극단의 <태(胎)>는 앞으로도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려 다른 나라와의 지속적인 국가간 교류를 증진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006년 1차년도부터 2008년 3차년도까지 지속적인 보완작업과 완성도를 극대화시켜 국립극단의 <태(胎)>는 세계무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국립극단의 <태(胎)>는 익히 알려진 이야기인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세조)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과연 죽음을 뛰어넘어 존속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절실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역사적인 사실과 인물들에다가 연극만이 가능한 다양한 효과를 첨가하여 다분히 한국적이고도 엄숙한 제의적인 느낌과, 한국의 모태(母胎)본능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에 국립극단은 ‘2007 국립극장 국가브랜드 공연(2차)’ 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적 정서를 물씬 품은 창의성과 예술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작품으로 완성시켜 세계무대를 향해 힘차게 도약할 것이다.
한국대표브랜드 연극, <태(胎)>
국립극단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국가브랜드 연극 <태(胎)>는 완벽한 앙상블로 한국전통의 현대화를 성공시킨 작품이었다. 한국인만이 만들 수 있는 작품, 국립극단만이 해 낼 수 있다는 사명 아래 세계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상업극이 만연하면서 연극의 정체성, 순수성이 점점 사라져가는 이때 한국 전통 미학의 현대화, 세계화라는 욕구를 전반에 두고 국립극단이 국가 대표 극단이라는 주체성을 확립하며, 연극이 순수 예술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만들 것이다.
‘태(胎)’는 생명의 끈이며 삶의 기반이다. ‘태’를 통해 생명이 창조되고, 삶이 이어진다. 그 단순한 생명의 창조와 삶의 계승에 얼마나 많은 목숨들이 버려지는지 상징적으로 그린 명작이 바로 오태석 연출의 ‘태(胎)’이다.
장민호, 백성희 등 국보급 원로배우들과 넉넉히 연극 한편을 이끌어가는 주역급 배우들의 앙상블이 오태석 연출의 예술적 감각과 절묘하게 어울릴 것이다. 그리고 올해 국립극단에 새롭게 합류한 객원배우 8명이 가세하여 기존의 국립극단 단원들과의 신구(新舊) 앙상블이 기대된다.
또한, 우리의 말과 국악기의 선율로 극적 효과를 뒷받침할 우리의 소리, 한국 전통의상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종이옷(紙衣) 등을 통하여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 지금 적어놓지 않으면 안 되는 것
1950년 창단 이후 한국 현대연극사의 맥을 이어온 국립극단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국가브랜드 연극 작품 선정에 고심하던 끝에, 한국 고유의 전통 미학과 생명의 고귀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 <태(胎)>를 선택했다.
유신의 서슬이 퍼랬던 시절,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장준하와 백기완을 숙청하기 위해 내려진 소급계엄령에 평소 시위에 참가하지 않아 비겁자 소리를 듣던 연대 의대생들이 교내를 한바퀴 돌고 올라갔는데 이들이 그만 운이 없게도 처벌을 받게 되었다는 뉴스가 이 작품의 모태가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미학에 기초한 서양연극이 한계에 온 지금 세계에서 한국적 연극이 주목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 생략과 직관, 의외성과 즉흥성을 갖춘 한국 연극이 힘을 발휘할 때가 왔다. 이제 한국연극이 세계 연극에 새로운 미학 문법을 보태줄 때이다.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 지금 적어놓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이 바로 오태석 감독의 작품의 주제이다.
소중하게 부여받은 삶을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오태석 국립극단 예술감독의 말에 따르면 <태>는 “대통령을 낳은 자궁이 위대하다면 다른 사람을 낳은 자궁들도 위대하니 다른 사람의 생명이라고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생각해서 쓴 작품이다. 1974년 초연된 이후 30여 년간 여러 차례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생명의 경외감을 깊은 울림으로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고, 결국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대표작이자 한국연극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했다.
<태(胎)>는 세조의 왕위 찬탈이라는 역사의 한 단면을 무대화시키는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다. 권력을 가운데 놓고 죽이고 죽어야만 하는 피비린내 나는 인간의 숙명과, 그 와중에서도 핏줄을 이어가려는 위대한 생명의 힘을 그린다. 이 작품에서 세조는 폭군이나 국가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린 현실 정치가라기 보다는 내면의 고통에 괴로워하는 인물이다.
단종에 의해 죽어간 수백 명의 충신들과, 그들과 운명적으로 같이할 수밖에 없는 가족들의 죽음, 순천 박씨 가문을 잇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대신 죽을 수밖에 없었던 종의 아이의 운명적 죽음이 전체적으로 어둡게 드리워지지만, 시할아버지(박중림)를 어전에서 죽여 가면서까지 자식을 낳고자 했던 손부와 미친 듯 “창지야~” 를 외치며 헤매고 다니는 여종의 절망에서 잉태한 자식을 향한 애정과 사랑, 핏줄 계승의 욕구 등 한국적 정서를 강렬하게 발산한다. 죽이고, 죽여야만 했던 비참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핏줄을 이어가야만 하는 한국인의 원형적인 생명의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거장 오태석의 숨결, 세계로 通하다
지난 2006년 국립극장 국가브랜드 사업으로 선정되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오태석의 <태胎>는 1차년도 공연 후 2007년 1월, 제9회 인도 국제 연극제 ‘브하랏 랑 마하사브’(Bharat Rang Mahotsav)'에 초청되어 각각 뉴델리와 콜카타에서 공연되었고, 미국, 독일, 일본, 중국, 그리스 등 15개국과 함께 초청되어 국립극단의 <태(胎)>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립극단의 <태(胎)>는 앞으로도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려 다른 나라와의 지속적인 국가간 교류를 증진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006년 1차년도부터 2008년 3차년도까지 지속적인 보완작업과 완성도를 극대화시켜 국립극단의 <태(胎)>는 세계무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줄거리
단종을 폐위하고 세조가 권좌에 오른다. 박중림의 손부는 세조에게 출산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하자 세조는 아들을 낳으면 죽이고, 딸일 경우는 살려주겠노라고 약속한다. 손부 는 아들을 낳았으나 종의 자식과 바꿔치기하여 마침내 아들을 살리고야 만다.
신숙주는 후일의 화근을 없애려고 금성대군에게 왕방연을 보낸다. 왕방연은 고심 끝에 어명을 사칭하여 단종에게 사약을 내려 죽이려하나, 오히려 단종에게 죽임을 당하고, 의경세자와 왕방연을 죽인 단종은 끝내 신숙주에게 죽임을 당한다. 종이 세조에게 바꿔치기한 박팽년의 손자를 밝히고, 이에 세조은 하늘의 뜻이 사람의 의지와 다름을 깨닫고서 그를 살려주고 일산(壹珊)이라 이름 지어준다.
신숙주는 후일의 화근을 없애려고 금성대군에게 왕방연을 보낸다. 왕방연은 고심 끝에 어명을 사칭하여 단종에게 사약을 내려 죽이려하나, 오히려 단종에게 죽임을 당하고, 의경세자와 왕방연을 죽인 단종은 끝내 신숙주에게 죽임을 당한다. 종이 세조에게 바꿔치기한 박팽년의 손자를 밝히고, 이에 세조은 하늘의 뜻이 사람의 의지와 다름을 깨닫고서 그를 살려주고 일산(壹珊)이라 이름 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