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의학연극 시리즈 
'연극은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드러낸다는 면에서 정교한 수술과 같은 작업이다.' 
[의학연극] 시리즈는 현대인이 가진 질병과 증상이 사회와 닿는 지점을 찾아내고, 의학과 치료의 관점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연극 텍스트를 창작하는 극단 2악장의 프로젝트입니다.

줄거리

"면역세포는 절대 자기 자신을 공격하지 않아야 한다." 

1960년 4월, 서울에서 작은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는 난치성 질환을 가진 3명의 환자를 진료 중이다. 대학생과 시민들의 시위가 점차 커져가던 무렵, 고향 후배 성근이 서울에 올라와 의사의 일을 돕게 된다. 의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환자들의 질환을 치료하며 성근과 함께 학회 발표를 준비한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쉽게 풀리지 않는다. 

시위가 가장 격렬했던 밤, 시위 현장에서 부상자가 속출한다. 성근은 부상자들을 싣고 병원으로 와 의사에게 치료를 부탁한다. 의사는 치료를 거부하며 성근과 대립하고, 성근은 그런 의사의 모습에 실망하여 떠난다. 의사는 성근이 남기고 간 편지와 학회 자료 속에서 '자가면역' 개념에 대해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