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ㄷㆍㄹ하 노피곰 도ㄷㆍ샤 달님이시여, 높이 높이 돋으시어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멀리 멀리 비춰 주소서
어긔야 어강됴리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 신고요 시장에 가 계신가요
어긔야 즌 데를 드뎌욜셰라 위험한 곳을 디딜까 두렵습니다.
어긔야 어강됴리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느 곳에나 놓으십시오.
어귀야 내 가논 데 졈그ㄹㆍㄹ셰라 내가 가는 곳 날이 저물까 두렵습니다.
어긔야 어강됴리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아으 다롱디리

고전시가 <정읍사>, 발칙한 상상으로 다시 태어나다.

고전시가 <정읍사>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로 백제시대 당시, 금지곡으로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가 왜 금지곡일까 찾아본 결과 문학학자들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

“‘주색, 혹은 화류항에 빠질까’로 해석이 된다.”

외도가 만연하던 백제 당시, 이 노래가 부추긴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다고 한다.
남편의 외도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던 여인은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갔다.” 가 아닌, “다른 여자가 남편을 유혹했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으며, 여인은 가정을 지킨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모른 척을 한다.

줄거리

아름다운 달이 일렁이는 어느 날, 말끔한 옷차림의 아내와 남편이 성당 안으로 들어온다. 며칠 전 5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이한 이 부부는 조심스레 인사를 하며 자신의 남편(아내)과의 각별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들의 이야기 속의 남편은 출장 중 우연히 아내의 생일에 맞춰 귀국하게 되고 아내의 선물을 사려다 사내의 능력 있는 직장상사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착용한 목걸이를 보고 같은 제품으로 구입하게 된다. 아내는 선물을 받고 행복해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