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발칙하고 깊이 있는 상상력으로 대학로 정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다
기발하고 재치있는 상상력으로 대학로 정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창단된 말괄량이 픽쳐스&씨어터의 첫 번째 작품인 연극 [땅굴]이 9월 23일 부터 30일까지 혜화동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그 막을 올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명아트프론티어> 선정 지원 작품으로 무대화 되는 연극 [땅굴]은 영화와 연극의 접점을 연극을 통해 풀어내는 작품이다.

과연 남과 북은 형제인가?
땅굴 속 남파간첩의 일상과 희망, 삶의 좌절을 다룬 연극 [땅굴]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상부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지만 그들의 삶에는 꿈과 희망이 있고 이로 인해 간첩생활을 버틸 수 있다. 남과 북의 대립 속에서 훈련된 납파 간첩들의 땅굴 속에서의 치열한 삶을 다룬 연극 [땅굴]은 결국 남과 북은 과연 형제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음악과 조명을 통한 영화적 기법과 사실적 무대효과의 실험
영상과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를 통해 색다른 공연을 제공하는 연극 [땅굴[은 영화 같은 이야기를 연극적 상상력으로 풀어내고 있다. 음악과 조명을 통한 영화적 기법과 사실적 무대효과의 실험은 대학로 정극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

영화와 연극을 넘나드는 배우들의 친근감 있는 북한 사투리
영화와 연극을 넘나드는 배우들의 사실적 연기와 낯설면서도 친근감 있는 북한 사투리는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줄거리

"인제 제대들 하면 다들 뭐할끼가? 다들 꿈들 있을거 아니야"
"네, 저는 어제 개꿈 꿨습네다."
"아니 그런 꿈 말고 앞으로이 꿈이 뭐나고?"
"네 앞으로는 돼지꿈을 꾸고 싶습네다."

만기전역을 앞둔 남파 간첩 작전명 '오소리7' 부대원은 전역 후의 행복한 생활을 기대하며 목숨을 걸고 대남 공작활동을 펼친다. 땅굴 속에서의 이들의 삶은 비참하지만 희망이 있기에 견딜 수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북한 상부의 침투 명령은 이들을 지치게 하고 이는 부대를 이끄는 인배와 병표의 갈등으로 표출된다. 상부의 명령에 불만을 느끼고 있는 인배 몰래 나머지 대원들은 작전을 펼치지만 남북평화협정에 따른 북한 상부의 계획의 의해 땅굴이 폭파 된다. 무너진 땅굴 속에서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몸부림을 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