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ㅌ‘갑질논란’ 요즘 뉴스기사를 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삶 속 구석구석 우리는 갑과 을이 되어 살아간다. 본인이 처한 상황과 신분이 여의치 않다면 남의 비위를 맞추는 것도 마다 않고 자존심은 잠시 접어두는 일이 다반사인 요즘, 우리의 목소리를 내며 사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본 작품의 주인공 ‘미천’은 이 시대의 ‘찌질남’, ‘소심남’의 표본이다. 부당한 대우에도 맞서지 못하고 소위 ‘까라면 까’는 30대 직장인이다. 상사에게 치이고 금수저에게 밟혀도 누구도 탓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그에겐 연애도 녹록치 않다. 결혼을 재촉하는 여자친구와, 아들만 바라보는 어머니 사이에서 그 누구의 편도 되어주지 못하고 결국 사랑마저 놓칠 위기에 처한다. 꼭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말뚝이’ 라는 존재가 나타나며 그에게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말뚝이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본인의 소리를 내는 미천. 그의 작은 변화는 주변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게 미천은 조금씩 변해간다. 우리들도 마음속에 ‘말뚝이’라는 존재는 있다. 다만 그 존재가 표출 되지 못할 뿐. 이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 우리 마음속의 말뚝이를 찾고 본인의 소리를 내며 살아가길 바란다.

줄거리

한밑천 잡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부모님은 그의 이름을 ‘한미천’이라고 지었지만 그의 삶은 한없이 미천하기만 하다. 
여자 친구와의 데이트 중 우연히 탈춤공연을 보게 된 미천은 낮은 신분에도 양반을 놀리고 조롱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큰 소리로 외치는 ‘말뚝이’라는 역할에 매력을 느끼고 부러워한다. 그는 결국 ‘말뚝이탈’을 구입까지 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결혼을 할 수 없는 형편의 미천, 그는 변화의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여자 친구는 그런 그에게 실망한 채 돈 많은 남자에게로 떠나버린다. 실연의 아픔을 느낄 시간도 없이 회사의 상사는 계속해서 그를 압박하고 괴롭힌다. 여기저기 치이는 삶에 환멸을 느낀 미천은 퇴근 후 집에 들어가 ‘말뚝이’ 탈에게 자신이 어쩌면 좋은지 답을 구한다. 
다음날, 미천의 앞에 살아 움직이는 말뚝이가 나타난다. 말뚝이는 다행히 그의 눈에만 보인다. 정신없이 출근하는 미천이를 따라 회사에 간 말뚝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하고만 사는 미천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그를 위해 작고 유쾌한 복수를 시작한다. 
아주 작은 변화임에도 직장상사, 동료들은 미천을 이전과 다르게 대하기 시작하고, 미천도 조금씩 용기를 가지며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그러나 이제는 말뚝이가 없다. 어제까지만 해도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던 미천은 혼자 남았다는 것에 당황하고 당장 출근부터가 걱정된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 혼자 헤쳐 나가야한다. 미천은 홀로 월셋방 현관을 나선다. 미천의 오늘은 어제보다 나은 변화가 있을까? 음... 글쎄.. 없으면 없는 거고! 그건 미천이 알아서 할 일이다.

캐릭터

한미천 |

(32) / 대한민국의 찌질 직딩 대표! 을 중의 을



말뚝이 |

(1748) /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양반들에게 큰소리 뻥뻥 치던 노비. 그가 2018년 서울에 오다.



양상갑 | (49) / 갑중의 갑! 갑질 끝판왕 직장 상사

강미호 |

(36) / 꼬리가 몇 개 달렸는지 확인해 봐야할 여우.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하다!



황시준 | (28) / 아무것도 몰라요, 우리 아빠가 회사 다니라고 했는데.. 금수저 물고 태어난 꽃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