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나랑은 정말 ‘찰떡궁합’이였던 우리의 그대, 바로 당신의 여보….
어느 날 부턴가 그 여보와 나는 서로 다른 나라 말을 하는 사람처럼….
바벨탑의 저주에 걸려 버렸다.
‘아’ 하면 ‘어’ 하던 그대가 ‘아’ 하면 ‘머?’ 라고 말한다.

성격 탓, 시집 탓, 아이들 탓, 직장 탓.. 점점 지쳐가는 가는 결혼생활에서
우리는 얼마나 상대방을 이해했고 이해하며 이해시키고 살고 있을까?

연극 『여보 고마워』는 부부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발견하며 화해와 용서라는 공감대로 이끌어 서로의 고마움을 일깨울 수 있도록 만들어 진 작품이다.
바로 당신의 여보가 곁에 있기에 당신이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는 것.
그래서 “여보 고마워!” 라고 말하게 되는 것.

‘가시 두루마리’를 입은 것 같은 껄쩍지근한 부부라는 인연.
그 따뜻함에 대한 행복 보고서가 널리 회자되길 바란다.

줄거리

결혼 10년차 주부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잘나가는 대학 교수로 실제 가장이기도 한, 여보 그女. 역시 결혼 10년차, 지금은 전업주부이지만 한때 다른 남편들처럼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하지만 잘나가던 공학박사 출신의 연구원직을 때려 치고 보란 듯 사업에 뛰어들었다 보란 듯 다 들어먹고 지금은 ‘예비 법조인(고시생)’의 직업으로 6년째 뻔뻔하게 살아가는 그 역시 여보 그 男.
그런 전업주부이자 예비법조인인 아빠를 보며
‘ 난 아빠 같은 남자와 결혼할꺼야’,
‘ 왜?’
‘ 아빠는 집안일을 잘 도와주니까 내가 편하잖아’ 라 말하는 그 부부의 싹수 있는 공주님.

작은 일로 서운해하고 오해하고 살아가는 그들의 곁엔 비슷하지만 상황이 또 다른 친구 부부가 산다. 또한 이들 사이에 얄밉게 끼어들고 참견하며 순간순간 당황케 만드는…. 하지만 밉지 않은 정 많은 통장 아줌마가 있다.

부부 사이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작은 일과 오해로 갈등하지만 뜻하지 않은 남편의 암 소식에 부부로서, 부모와 자식으로서 그리고 친구와 이웃으로서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했었나를 깨달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