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서울국제음악제, ‘하모니’
실내악의 명가, 앙상블오푸스

백주영, 일리야 그린골츠, 김소옥, 윤동환, 김상진, 이한나, 김민지, 심준호
2018서울국제음악제 ‘앙상블오푸스’

서울국제음악제가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선물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모니’이다. 실내악은 서로에 대한 신뢰 없이는 조화로움을 빛내기 쉽지 않다. 특히 실내악 중 대규모에 속하는 8중주를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개인적 음악적 완성도와 오랜 앙상블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앙상블 오푸스’는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초대하여 최상의 무대를 선보여왔다. 세계를 누비며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는 이들이 보여주는 ‘삶과 음악이 일치된’ 음악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클래식이 무엇인지를 들려줄 것이다.

늦가을 밤, 앙상블 오푸스의 선택은 멘델스존과 에네스쿠이다. 멘델스존은 슈만과 함께 19세기 낭만주의를 이끈 대표적인 작곡가이다. 독일의 문학을 음악으로 승화시켜 사색적 낭만주의를 선도하였다. 그의 현악 8중주는 이전에 없던 참신한 형태로서 8중주의 고전적 형식을 완성하였고, 소나타 형식의 악곡 구성면에서도 완벽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아하고 아름다운 선율들은 멘델스존 만의 독특함이다.

에네스쿠는 전통적 선율과 토속적 리듬, 강렬하고 효과적인 화성을 중시한 작품으로 당대의 작곡가로 인정받았다. 누구보다도 강한 애국심을 가졌던 에네스쿠는 종종 그의 작품들이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존심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에네스쿠의 8중주는 실내악 작품 중에서 연주가 쉽지 않은 난곡 중에 하나로 손꼽히지만 이 작품 전반에서 드러나는 정열적인 움직임, 특별한 선율, 인상적인 화성으로 초연때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