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잃어버린 연극의 본질을 찾다!
세상은 점점 쉽고 선정적이며 가벼운 재미만을 추구한다.
요즘 공연의 형태를 바라보면 연극의 본질은 잊어버리고, 쉽게 관객을 모을 수 있는 상업적이며 자극적인 선정적 언어와 소재로 관객몰이에 급급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로 제8회를 맞이하는 오프대학로 페스티벌은 잊어버린 연극의 본질을 찾고자 "다시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연극을 하자"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올 가을도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프대학로 페스티벌은 대학로 주변의 상업주의로 팽배한 연극 환경과 공연장 위주의 비합리적인 제작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연극을 고민하며 사랑하는 연출가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실험적인 페스티벌이다.

또한 이번 제8회 오프대학로 페스티벌은 "페미니즘연극제" 라는 부제아래 이미 국내에서 그 명성을 구축한 최고의 연출가들이 페미니즘 연극이라 분류되는 혹은 분류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각각의 독특한 시건으로 풀어내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진짜연극의 재미?!
8년의 원동력은 '변하지 않은 초심(初心)'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치우친 연극은 '감동'에 앞서 '재미'에 포커스를 두는 까닭에 떄론 연극이 가지는 본질이 훼손되기도 한다. 이에 "모든 공연은 순수성에 출발해야 한다"는 믿음하에 펼쳐진 오프대학로 페스티벌의 이 '진짜 연극'들은 이 흐트러지지 않는 본질이 기반이 되어 진한 감동과 진실을 담고 있다.

줄거리

'미스 줄리'는 백작의 딸 줄리와 하인 쟝이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서로의 공통점이 없다는 것을 알고 파국으로 달려간다. 이 작품에서 줄리는 몰락해가는 귀족의 모습을, 쟝은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의 갈등, 귀족과 하인이라는 계급의 갈등, 과거와 미래, 이상과 현실, 욕망과 사회적 체면, 빈부의 격차 등 참으로 많은 것들이 내재되어 있다.

이번 오프대학로 페스티벌의 '미스 줄리'는 이런 많은 갈등이 서로 쉼 없이 주고받는 은밀한 대사와 절제된 동작 속에서 보여질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 양식은 간결하면서도 통일성이 있고, 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일 것이다. '비움'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돋보이게 할 무대와 '비움' 으로 작품을 빛낼 조명,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원핵의 의상을 입은 배우들은 폭발적인 에너지의 분출을 보여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