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못이 빠지면 자국이 남듯, 우리도 살면서 타인에게 여러 자국을 남깁니다. 그것들은 때로 아프고 신음하게 만들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 다른 것으로 때워져 버리기도 하고, 혹은 영원히 남는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못은 이러한 삶의 깊은 자국을 갖고 있는 네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줄거리

태풍이 몰아치는 어느 깊은 밤. 지방의 바닷가 횟집 <돌로스>. 가게 사장인 상훈은 오랜만에 찾아온 태랑과 술잔을 기울입니다. 내일은 바닷가에서 축제가 열리기로 한 날이지만, 태풍은 좀처럼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잠시 뒤, 하얀 우산을 쓴 은희가 들어오고 술자리는 점차 무르익어갑니다. 하지만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사람들. 분위기는 조금씩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