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쉬쉬쉬잇> (1976)
70년대 전위적인 작품으로
당대 충격을 안겨준 작가 이현화.
그의 미스터리극이 지금 눈 앞에 재탄생한다.
신혼부부의 호텔방을 두드리는 낯선 노크소리.
“정말 우리에게 아무 일도 안 일어났던 걸까?”

이현화 작가(1934~)는 당대 확연히 구별되는 전위적인 글로 실험적이고 기발한 착상을 보여준다. 그의 초기작 중 하나인 <쉬쉬쉬잇>(1976)은 70년대 한국을 고스란히 담되 시대를 앞서나간 형식으로,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작품으로 2018년 무대 위 완성될 예정이다.

작가가 희곡을 집필할 당시, 시대와 자아에 대한 그의 고민은 부조리한 인간 삶을 통찰하듯 지금 우리의 고민과 맞닿아있다. 그것은 타인에 의해 괴리감을 느끼는 시대일 수도, 안정과 변화를 추구하는 이율배반적 자아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갑질이 만연한 시대 속 을의 시선일 수도, 혹은 급변하는 시대에 대한 불안감으로 현실에 안주하려는 자아를 대변할 수도 있겠다.

작품에 녹아있는 실존적 고뇌는 현대인으로서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도록 한다. 이로써 한동안 무대화가 뜸했던 국내작품을 재발견하는 의미있는 작업을 통해 관객에게 기묘하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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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신혼여행을 온 남자. 그의 호텔방을 찾아 온 낯선 사내.
신혼여행을 온 여자. 그녀의 호텔방을 찾아 온 낯선 여인.
이들의 방문으로 인해 혼란의 신혼 첫날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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