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금번에 선보이는 음악극<아리랑랩소디>는 2013년<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유랑극단 아리랑>으로 재창작한 이후 거의 매년 다듬어 온 최종결과물이다.

80석 소극장에서 출발한 <아리랑랩소디>는 서울문화재단 메세나 풀 매칭 사업선정, 서울시‘찾아가는 유랑극단’ 사업, 예술공간 SM 개막작, 전통공연예술콘텐츠 개발작 등에 당선되며 다양한 노하우와 작품의 깊이를 더해갔다.

이번 <아리랑랩소디>는 통일을 노래하고자 한다.
이것은 2013년 <아리랑랩소디>를 시작하면서 각오했던 목표였다.
한민족 동시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통일에 대해서 헤어진 남남북녀를 문화의 힘으로 만나게 하는 예술의 역할을 연극화 하고 싶었다.
그렇게 연극으로 표시나지 않게 세상을 바꾸고 사라질 것이다.

배짱이들의 놀이처럼 나무칼을 휘두르고 종이로 지은 집에서 울고 웃던
바보광대들은 세상의 가장 어두움속에 뛰어 들어가 작은 빛이 될 것이다.
 그 울고 웃는 목소리와 몸짓이 우리의 “아리랑”이다. 

줄거리

일제 치하의 시골 마을에 ‘유랑극단 아리랑’단원들이 도착한다. 공연 홍보를 위해
막간극을 선보이던 중 연극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희준’이 돌발행동 때문에 일본 순사에게 독립군 혐의를 쓰고 지서로 끌려간다.

악랄한 지서장은 미모의 단원 “춘심”이 볼모로 남기는 조건으로 공연을 허락한다.
한편, 악명 높은 인간 백정 ‘박살제’는 우연히 마주친 단원 ‘춘심’에게 난생 처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춘심이와 함께 북간도로 도망가려고 결심한 박살제는 ‘유랑극단 아리랑’의 마지막 공연장에 도착한다.

춘심이를 구하려는 피범벅이 박살제의 난동으로 마지막 공연은 쑥대밭이 되는데 이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리랑’노래 소리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