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인간은 누구나 여러 가지의 역할을 입고 산다. 원하든 원치 않든 역할의 중첩 속에서 삶의 무게에 짓눌려간다. 힐링공연 가면 속 나의 얼굴은 총 4개의 이야기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공연으로 자신의 트라우마를 인지하고 그것을 이슈화 하여 자신을 찾아가는 힐링드라마이다. 

줄거리

삶의 무게 - A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일상을 견뎌내고 있다. 일상적인 것들이 점점 압박감으로 다가오는 순간 숨이 조여온다. 가정에서는 딸로서 회사에서는 직장인으로서, 학교에서는 학생으로서의 삶에 충실하고자 하는 A. 점점 빨라지는 그의 발걸음에 따라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직장이 거리를 좁혀온다. 어느새 그것들은 A가 전혀 움직이지 못하도록 밀착되어 있다. 답답함이 밀려와 숨이 막혀온다.
엄마와의 거리 - 어린시절 생계를 책임지느라 분주한 날을 보낸 엄마. 그래서일까 돌보지 못한 미안함에 뒤늦게 딸을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는 엄마. 그러나 이미 성인이 된 딸은 그것이 자신의 삶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 모든 일상을 공유하고 함께 하려고 하는 엄마와 이를 피하기만 하는 딸.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이 시점에서 이미 온 마음이 너덜너덜해져 있다. 항상 엄마에게 전전긍긍했을 뿐 결코 진정으로 자유롭지 못했다. “이제 내 인생은 내 마음대로 살아볼게!”
갈매기 - “사랑한다, 안 한다, 사랑한다, 안 한다…” 새롭게 다가온 사랑의 감정은 늘 불안하다. 믿음과 불신, 그 사이에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는 예술가는 꿈 속에서 자신의 분신을 만나게 되고, 다가가지도 다가가지도 못하게 만드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갈매기를 조각하는 예술가는 한 여름 밤, 깊은 잠에 빠진다. 불신으로 인한 불안은 매번 그의 사랑을 실패로 내몰았고 이에 혼란스럽다. 꿈 속에서 예술가는 자유와 사랑을 상징하는 갈매기가 자신의 형상임을 깨닫는다. 배신으로 인한 사랑의 감정에 갇힌 자신을 마주하며 희망적인 사랑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