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고양이가 말했어>는 인형극입니다
<고양이가 말했어>에 등장하는 인형들은 모두 헝겊, 종이 등으로 만들어진 아주 단순한 인형들입니다. 이 단순한 인형들이 무대 위에서 마치 살아있는 듯 수천가지 표정을 짓고, 소리치고, 달립니다. 심지어 그들을 조종하는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고 정서를 나눕니다. 이 인형들을 조종하는 배우들은 단순한 인형조종자가 아니라 무대 위에서 인형들과 함께 연기하는 등장인물입니다. 사람과 인형이 함께 만들어가는 신나는 연극, 그것이 바로 <고양이가 말했어>입니다.
평범한 11살의 이야기
‘저 멀쩡한 얼굴에 무슨 고민이 있을라구’ 그러나 부모님은 모릅니다. 아이들의 속사정! <고양이가 말했어>는 현실 속 아이들의 모습을 신랄하게 드러냅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일상의 모습 속에서 열 한 살의 마음과 생각을 보여줍니다.
11살 아이들은 물론, 11살이었던 적이 있는 어른들이 무대 위의 지영이를 통해 함께 만나 내 삶의 한 조각을 깊이 바라보게 합니다.
고양이 키우는 이야기?
연인이 사랑하고 헤어지는 이야기? 부모 자식 이야기?
‘엄마라고 말할 줄 아는 고양이.
시인의 눈빛으로 창밖을 응시하는 고양이.
성내지 않고 안달하지 않고 조용히 곁에 앉아 세상을 이야기하는 너무도 특별한 지영이의 고양이.
지영이는 고양이와의 1년을 통해 사랑하고 아프고 성장합니다.
공연을 보고 나온 아이들과 어른들은 사랑과 아픔, 그리고 자신을 지켜주는 내면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경쾌한 음악
시공간을 넘나드는, 마법과 같은 무대
따뜻한 색채의 가구들로 꾸며진 무대는 기억의 다락방이자 이야기가 펼쳐지는 마법의 공간입니다. 책상이 때론 침대로, 옷장이 때론 냉장고로, 시계가 때론 문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신비로운 악사가 나타나 관객들을 꿈결 같은 이야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실로폰, 멜로디언, 리코더, 피리, 하모니카 등 아이들에게 친숙하고 평범한 악기와 멜로디로 편안하면서도 신비로운 이야기 세상을 펼쳐냅니다.
2007년 더욱 짙은 감동과 재미의 <고양이가 말했어>
달과아이극단의 <고양이가 말했어>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만의 고민과 감성’을 끌어안은 작품으로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에게 호평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세밀하고 감각적이며 세련된 연출과 무대, 혼신을 다하는 배우들의 에너지로 빈틈없이 꽉 찬 <고양이가 말했어>는 공연장을 찾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든 관객들을 깊이 몰입하도록 합니다. 참신한 주제와 형식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2005년 초연 이후, 꾸준히 완성도를 높여온 <고양이가 말했어>는 2006년 서울어린이 연극상의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이미라, 최희진)을 수상하였습니다.
2007년, <고양이가 말했어>는 한결 더 치밀해진 연출과 디자인으로 더욱 깊은 감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연기상 공동 수상으로 검증받은 두 배우 이미라, 최희진의 더욱 완숙해진 앙상블과 인형 조종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줄거리

아기 고양이와의 갑작스런 동거로 시작된 11살 소녀 지영이의 성장이야기
11살 지영이는 아침마다 잠에 취해 학교에 가지만 새 학년이 되어 새 친구들과 함께 몰려다니며 노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들은 조금 심심하고 무료합니다.
오후의 나른한 햇살 속에서 혼자 있노라면 죽음이 무엇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때로는 마음이 텅 비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날 오후도 지영이는 학원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후두둑 후두둑, 갑작스레 빗방울이 떨어지고, 지영이는 비를 피해 뛰기 시작합니다.
그때,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쿵쿵쿵쿵 머릿속에서 심장소리가 들립니다.
- 엄마!
버려진 아기고양이 한 마리가 지영이를 부릅니다. 엄마
.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에라 모르겠다,
아기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왔지만, 엄마는 지영이가 고양이를 키우는 것을 쉽사리 허락하지 않습니다.
조르기도 해보고 애원도 해봅니다.
결국 지영이가 모든 것을 책임지기로 굳게 약속을 하고서 허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야옹이라고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이제 지영이와 야옹이의 '날마다 신나는' 동거가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