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사회는 언제나 책임이 없다고 고개를 돌리고 개인은 사회에 책임이 있다고 눈을 흘긴다. 인생의 외줄 위에 카빈총을 다리 삼고, 인생의 무대 위에 살인을 연기하며 삶을 사랑했던 두 바보의 자서전 같은 이야기다. 1974년 당시 신문 사회면 머리기사를 장식하던 희대의 살인마 이종대와 문도석의 얘기를 그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관의 사건보고 형식을 빌려, 개인윤리의 타락은 사회윤리의 타락에서 영향을 받는다는 사회 풍자성 실화 극이다. 당시로써는 생소한 형태의 사회극 장르를 연 작품으로 우리 각자 안에도 있을 수 있는 '등신과 머저리'라는 갑옷을 입고 관객과 소통하는 연극이 될 것이다.
줄거리
이종대와 문도석은 1970년 서대문 교도소에서 만나 범죄를 약속하고 출소 후 연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다. 1972년 7월 27일 오전 10시 40분 상업은행 용산지점에서 봉급을 찾아 나오던 박영수를 살해한 것이 이들의 첫 번째 범행. 1972년 9월 12일 오전 10시 15분 국민은행 아현동 지점에서 예금한 돈을 찾아 나오던 이정수씨를 관용차로 납치 살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