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는 어디에 화를 낼 수 있는가

우리는 수많은 시험을 치르며 삶의 계단을 올라 어른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시험은 계속된다. 우리는 어떻게 해도 어른이 될 수 없다는 모멸감을 견디며 살아가야 한다. 때로는 시험에서 탈락하고 추락하는 사람도 생긴다. 문제는 우리 스스로가 이 시험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는 것이다. 평범하고 매끄럽게 살아온 건우는 입사 후 계속되는 테스트에 당혹감을 느끼면서 세계의 부조리함에 눈을 뜬다. 그리고 당혹감을 정연한 분노로 치환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