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PLAY BALL!!
- 마이너리티(minority) 스포츠 스토리 <10번타자>
색다른 시각으로 야구장을 바라보며, 야구 관중들의 면면을 통해 우리 시대의 ‘어설픈 비주류적 삶’에 대해 다룬 창작극이다.
소주병을 끼고 사는 30대 백수 철수, 만년후보 고교야구선수 만수, 사랑 때문에 프로야구 캐스터를 꿈꾸는 영희, 이들 모두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성공을 꿈꾸며 야구장을 찾는다. 이들이 야구장에 오는 이유 무엇일까? 긴박한 야구경기를 보면서 이들은 진정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유쾌하고 진솔한 대화와 재치있는 유머로 전해지는 열혈 관중들의 스토리!!
마이너리티 스포츠 스토리 <10번 타자>
연극적인 재미를 더한 생생한 야구장의 분위기!
이 연극의 공간적 배경은 ‘야구장 원정팀 응원석’ 이다.
야구에 관한 소설이나 영화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야구장을 배경으로 하는 연극은 없었다는데......
야구경기의 응원가로 사랑받던 서민적인 노래들과 심판의 구령 소리, 열띤 응원 소리 등 생생한 야구 경기의 현장이 연극적인 재미를 더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줄거리

야구장. 연승을 달리고 있는 몽키스와 연패를 고집하고 있는 디아더스의 경기. 3루 디아더스팀 응원석. 멀리서 희미하게 몽키스의 응원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디아더스팀 응원석 맨 위쪽의 노인을 비롯, 철수, 만수. 노인은 중절모를 쓰고 지팡이를 짚은 채 지그시 눈을 감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따라 흥얼거리고, 철수는 등 뒤에 커다랗게 ‘정 용 필’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채 이따금씩 코를 후비며 벼룩시장을 뒤적이고, 만수는 야구 모자를 쓴 채 야구백을 옆에 놓고, 야구관련 서적을 읽으며 이따금씩 그라운드를 지켜본다. 응원석은 전체적으로 휑한 느낌을 준다. 이 때 디아더스의 선수 장승업의 귀여운 스토커(?)로 짐작되는 영희가 등장하며, 경기는 시작된다. 철수는 ‘왕년의 용필이 형님’이 계셨을 때의 디아더스를 그리워하고, 만수는 언젠가 홈런왕 이승엽처럼 되겠다는 열망으로 연습을 뒤로한 채(!) 야구 이론 서적에 심취해 있다. 장승업과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있겠다는 신념(?)으로 야구캐스터를 꿈꾸며 가상중계를 진행하는 영희와 함께 점점 경기에 몰입하는 사람들. 여전히 노인은 가끔씩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흐뭇하게 경기를 지켜본다. 그러나 디아더스는 언제나 그러했듯 1회에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등, 몽키스에게 10대0으로 허무하게 끌려간다. 당연하다는 듯 패배를 예감하는 철수와 만수와 영희.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빈볼(BEAN BALL) 사태로 경기장의 분위기가 전환되기 시작하는데......
과연 디아더스는 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 것인가? 누가 이 경기의 해결사로 등장하게 될 것인가? 과연 ‘어떻게 하면’ 경기에서 이길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