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시대 최고 명창이 직접 가르치고 따라 배우는 판소리.
판소리 마스터 클래스 Master Class와 랙쳐 콘서트 Lecture Concert.
판소리를 일반인들이 명창에게 직접 배워볼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우리 주위에는 택시기사, 학교 선생님, 소설가, 은행원, 주부 등 저마다 짬짬히 시간을 내어 소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꽤 늘고 있다. 판소리는 하루 이틀 공부가 끝나는 일도 아니고 하면 할수록 더욱 공부할 것이 많지만, 알면 알수록 그 재미는 더하고 한 번 배워 익히게 되면 우쭐해지고 흥미로운 맛에 좀처럼 빠져나올 수 없다. 그것은 우리 핏속에 들어있는 우리 소리 DNA가 잡아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할머니가 "우리 강아지 왔냐"하고 우리를 부를 때 느끼는 반가움이다.

'쑥대머리' 하나쯤은 부를 줄 알아야지요
'쑥대머리'는 옥중에서 이도령에 대한 춘향의 그리움이 더욱 사무치는 춘향전 옥중가의 끝부분에 해당되는 소리,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봄직하다. 임방울이 부른 당시 s.p음반이 120여만장이나 팔렸다는 경이로운 기록을 보자해도 그렇고 누구나 한번은 흥얼거려보며 어설프게라도 완창하고픈 그리움과 한의 세계문화유산이다, 이 곡하나만 배워도 어느 모임, 잔칫집 등반 후 정상에서 격조높은 자신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다.

래퍼라면 춘향가를 불러보세요
요즘 젊은이들이 판소리 공연장을 더 많이 찾고 있다. <판>을 통해 우리 삶을 속속 들여다보고 <말>을 걸어오는 생동하는 예술 <판소리>의 아니리는 '흑인음악의 가장 혁명적인 표현방식'이라 부르는 <랩>과 비교되는 흥미로운 대상이다. 일상생활 이야기나 느낀 생각을 리듬에 맞추어서 이야기하는 랩과 우리 판소리는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가? 오지윤의 월월춘향가에서 만나보자.

오지윤 명창이 8월부터 12월까지 춘향가를 배우는 소리공부판을 열었습니다.
남원 용성초 재학시절 강도근 명창에 눈에 띄어 판소리에 입문해, 국악신동 '남원애기'라는 별칭으로 '소리천재의 탄생'이라는 이목을 집중시켰다. 1982년 KBS 전국학생 국악경연대회 성악부최우수상, 제1회 전주대사습 학생전국대회를 통해 재능을 인정 받았고, 제2회 동아콩쿠르 금상등 수많은 수상 이후 오랫동안 진정한 소리의 득음을 위한 판소리 수련의 길을 걸어왔다.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심청가를 이수하고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오지윤 명창은 누구나 쉽게 배우고 따라 부르는 소리공부판을 선보인다.

오케스트라 아리랑과 판페라
국악이 대중과 호흡하고 나아가 세계인의 음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오지윤 명창은 지난 4월 19일 '오케스트라 아리랑'의 창단연주회(지휘 박승희)를 열어 판소리와 오페라를 접목한 판페라(Pansori+Opera)라는 독특한 형식의 음악을 선보였다. 이는 국악계뿐 아니라 우리 문화예술계 전체가 주목한 새로움이었다. 오지윤 단장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을 바탕으로 민족의 소리인 판소리와 아리랑을 국내 최초로 특화하여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국악 관현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대중과 호흡하고 세계인과 소통하는 문화콘텐츠화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