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사는 것도 습관이요,
먹는 것도 습관이요,
자는 것도 습관이라

깨어나시오, 아침이오!
습관 너머 특별함을 깨우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광대들의 굿


먹어봐야 알고, 찔러봐야 알고, 넘어져 봐야 알고, 죽어봐야 아는 게 인간!
광대들이 무당과 저승사자 되어 살아있지만 사는 재미 모르는 이들을 망자의 세계로 데려간다.
망자들을 단장하고 씻기며 염라대왕 앞에 대령시킬 준비를 하는 무당들.
허나 저승사자 눈에는 망자의 꼴이 여간 풋내 나는 것이 아니다.
그리하여 아까운 죽음은 뒤로 미루고 새 아침을 맞이할 망자를 위한 굿판이 벌어진다.
가짜 굿판 속에서 광대는 요란한 삶을 익살스러운 재담으로 읊어내고,
음침한 죽음을 신명 나는 노래와 춤으로 몰아내며,
우렁찬 닭 울음으로 어제보다 재미나고 살 맛나고 멋질 우리 인생의 시작을 깨운다.

줄거리

어디서도 못 본 이상한 굿!
굿은 무섭다고, 요상한 미신이라고, 지루하다고, 관심 없다고 생각하던 분에게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공연이다.
무속 연희와 저승에 관한 상상이 뒤섞인 굿판 같은 연극이다.
굿 구경을 한 번도 못해본 분들과 새로운 굿에 호기심 가득한 분에게 추천한다.

내가 바로 굿의 주인공?
극장을 찾은 관객 중에 망자가 되어보고 싶은 사람을 모집해 굿의 주인공을 삼는다.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한 오늘의 망자들은 무당의 도움을 받아 저승 갈 준비를 시작하는데…
과연 이들은 구만리 저승길, 얼마만큼 구경하게 될까?

깨어나시오, 아침이오!
매일같이 찾아오는 아침이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아침이지만
이 굿을 보고 난 뒤의 아침은
헌 아침이 아닌 새 아침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