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아리아 다 카포>는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에 대한 기록, 사진, 영상 등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그의 삶과 음악을 연극적으로 재구성한 판타지-다큐멘터리, 혹은 다큐멘터리 판타지이다. 극은 1955년 글렌 굴드가 처음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레코딩 하던 때 부터, 1981년 다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레코딩하기 까지를 다룬다. 마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아리아로 시작하여 서른 개의 변주를 지나 다시 아리아로 돌아와 연주를 멈추는 것처럼......

Aria da capo e fine.
아리아로 되돌아온다, 그리고 연주를 멈춘다.

글렌 굴드(피아니스트, 1932-1982)
그의 데뷔 앨범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18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고전 음악 독주앨범으로 기록된다. 단숨에 스타가 되어 전세계를 누비던 서른 두 살의 피아니스트는 어느 순간 무대를 떠난다.
“도시에서 도시로 같은 곡을 끝없이 반복하며 돌아다니는 생활. 나는 그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에 몰두하고 싶다.”
무대를 떠나 스튜디오 안에서 음반 녹음과 다큐멘터리 제작에만 몰두하던 글렌 굴드는 26년 만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다시 한 번 레코딩하기로 결심한다.